[아시안컵-호주전] 조현우가 골문에서 버텼기에 드라마틱한 역전승이 있었다

김태석 기자 2024. 2. 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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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승리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주장 손흥민이지만, 그 순간까지 가는 과정에서 위태로웠던 팀 클린스만을 지탱했던 건 최후방 수문장 조현우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그 환상적인 활약상도 조현우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무의미했을 것이다.

정말 이건 실점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위험했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조현우가 막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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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호주전 승리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주장 손흥민이지만, 그 순간까지 가는 과정에서 위태로웠던 팀 클린스만을 지탱했던 건 최후방 수문장 조현우였다. 조현우가 버티지 못했다면 이런 드라마틱한 역전승은 없었을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0시 30분(한국 시각)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42분 호주 공격수 크레이그 굿윈에게 내준 실점 때문에 또 한 번 패배의 벼랑 끝까지 몰렸으나 후반 45+6분 황희찬의 극적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이 드라마틱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이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마음껏 뽐냈던 경기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그 환상적인 활약상도 조현우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무의미했을 것이다. 호주가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만을 노린 경기 운영을 펼치긴 했지만, 그들 역시 두세 골은 더 얻어낼 수 있는 찬스가 있었다. 단순히 마무리가 좋지 못했던 장면만 있었던 게 아니다. 정말 이건 실점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위험했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조현우가 막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가장 백미는 후반 8분에 나왔다. 한국 진영 좌측면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한국 골문 앞에서 마틴 보일이 두 차례나 위협적인 슛을 퍼부었는데, 조현우가 소나기처럼 퍼부어진 이 두 개의 슛에 모두 반응하며 막아내는 놀라운 선방을 보였다. 이후 호주 스트라이커 미첼 듀크에게 무방비 상태로 발리슛 찬스를 내줬지만 이건 골문을 크게 벗어나는 운까지 따랐다.

후반 28분에도 호주 라이트백 루이스 밀러의 장거리 스로인을 이어받은 듀크가 방향만 바꾸는 지능적인 헤더슛으로 한국 골문 상단을 노렸으나 조현우가 또 다시 펄쩍 뛰어 막아냈다. 이 고비에서 만약 한국이 무너졌다면 반격의 기회 없이 탈락의 아픔을 맛봤을 것이다.

조현우는 지난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무수히 많은 선방과 승부차기 세이브를 보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된 바 있다. 이번 호주전에서도 그에 못잖은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김승규의 부상 때문에 크게 전력 누수가 생길 법했던 골문이었지만, 조현우가 있어 걱정없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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