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비 흔든 이강인…가장 창의적인 '황금 왼발'

안경남 기자 2024. 2. 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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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가장 창의적인 왼발을 자랑하는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클린스만호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로 2-1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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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5경기 연속 선발…득점왕 경쟁도 계속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이강인이 슈팅을 하고 있다. 2024.02.03. ks@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아시안컵에서 가장 창의적인 왼발을 자랑하는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클린스만호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로 2-1 역전승했다.

조별리그 E조를 2위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8강에 오른 한국은 호주와 경기에서도 연장 끝에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또 2015년 호주 대회 결승에서 연장 끝에 호주에 1-2로 져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9년 만의 설욕에 성공했다.

개인 첫 아시안컵에서 '황금 왼발'로 클린스만호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강인의 우승 도전도 계속됐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개막 직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대회를 빛낼 '베스트 영스타'에 뽑히며 기대를 모았다.

클린스만호 합류 직전에는 소속팀 PSG에서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결승전에서 툴루즈를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넣어 우승을 견인, 좋은 기운을 안고 아시안컵에 나섰다.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이강인이 헤딩을 하고 있다. 2024.02.03. ks@newsis.com

실제로 이강인의 황금 왼발은 대회 초부터 빛났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바레인과 1차전부터 이날 호주와 8강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바레인과 첫 경기에선 멀티골로 3-1 승리를 이끌었고,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헤딩골을 돕고,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대회 3호골을 터트렸다.

사우디와의 16강전에선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득점 기회를 무려 7차례나 창출하면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호주와의 8강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이날도 연장 후반 막판까지 뛰며 왼발로 공격을 지휘했다.

전반 중반 들어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한 이강인은 전반 31분 설영우(울산)를 향한 기막힌 왼발 킬패스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이강인이 돌파하고 있다. 2024.02.03. ks@newsis.com

비록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튼)의 득점이 설영우의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이강인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이강인의 왼발은 가장 창의적이었다. 전반보다 좀 더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침투 패스에 집중했다.

후반 32분엔 교체로 들어온 이재성(마인츠)에 절묘한 로빙 패스를 찔러줬으나, 간발의 차이로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연장에선 이강인의 볼 관리 능력이 빛났다.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에서 이강인이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면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이번 아시안컵 득점 랭킹 공동 4위인 이강인의 득점왕 도전도 계속됐다.

득점 1위(6골)인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이 탈락한 가운데 아크람 아피프(카타르), 우에다 아야세(일본 이상 4골)의 뒤를 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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