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국을 수렁에서 건져낸 황희찬의 페널티킥골과 손흥민의 프리킥골

김인구 기자 2024. 2. 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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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직전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골과 연장 전반에 나온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골이 또 한 번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황희찬은 추가시간 종료 1분 전, 손흥민이 극적으로 얻어낸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갔다.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돌파하다가 호주 수비에게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강력한 슈팅으로 호주 골문 왼쪽 상단의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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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 시도하는 황희찬<YONHAP NO-0100> 황희찬이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골과 연장 전반에 나온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골이 또 한 번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와 만난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0-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한국은 90분 동안 점유율에서 호주에 70-30%로 크게 앞섰으나 슈팅은 13-3개로 뒤졌다. 볼을 오래 소유하기는 했으나 상대를 위협할만한 슈팅이 별로 없었다. 견고한 수비를 말하는 호주의 ‘늪 축구’에 꽁꽁 묶였다. 4-3-3 포메이션의 호주는 수비 시에는 포백과 미드필드 4명이 합세해 8명이 정확하게 거리와 간격을 맞추는 수비로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단단한 수비벽에 한국은 후방에서 볼을 빙빙 돌리다가 롱패스로 공격하는 단조로운 패턴만 반복했다. 전반에는 슈팅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전반 42분 호주의 크레이그 구드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황희찬과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황희찬은 추가시간 종료 1분 전, 손흥민이 극적으로 얻어낸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갔다.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돌파하다가 호주 수비에게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강력한 슈팅으로 호주 골문 왼쪽 상단의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는 1-1 동점.

질주하는 손흥민<YONHAP NO-0059> 손흥민이 3일 호주와 8강전에서 드리블하며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연장전에서 더욱 공세를 펼쳤다.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이미 연장전을 치른 터라 체력이 방전됐을 법한데 지치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연장 전반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코너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기막힌 궤적으로 골로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오른발로 감아 찬 볼은 호주 수비벽을 넘어 골대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9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1-2로 진 악몽을 되같아주는 결정적인 골이었다.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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