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알와크라] 9년 전 결승과 비슷? 결과는 달랐다...'작가' 손흥민이 쓴 호주 상대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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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과 정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해냈다.
조별리그에서 만나 이긴 적이 있는 호주를 만난 한국은 마시모 루옹고에게 실점해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손흥민의 극장골로 1-1을 만들어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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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알와크라)] 9년 전과 정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해냈다. 또다시 극적으로 이긴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요르단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39,632명이 찾아왔다.
호주와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나게 됐을 때 많은 이들이 2015년 아시안컵을 떠올렸을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우승을 향해 직진했다. 지금도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김영권, 김진수도 명단에 있었다. 당시 손흥민은 레버쿠젠에, 김진수는 호펜하임 소속이었다. 김영권은 광저우 헝다에 있었다. 김승규도 포함이 되어 있었으나 부상으로 중도 하차에 2015 아시안컵을 경험한 이는 3명만 남았다. 한국은 다소 지지부진한 경기력에도 파죽지세 흐름 속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 상대는 호주였다. 조별리그에서 만나 이긴 적이 있는 호주를 만난 한국은 마시모 루옹고에게 실점해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손흥민의 극장골로 1-1을 만들어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실점해 1-2로 패했고 호주가 트로피를 드는 걸 지켜봐야 했다. 코앞에서 우승을 놓친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번 경기도 흐름은 비슷했다. 전반 41분 황인범 실수가 나오면서 크레이그 굿윈이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무게중심을 완전히 내린 호주 수비에 매우 고전했다. 골은 고사하고 이렇다할 슈팅도 만들지 못했다. 지지부진한 공격이 이어지자 조규성을 빼고 이재성을 넣었다. 그러면서 황희찬이 최전방에 갔고 이강인, 이재성, 손흥민, 그리고 교체로 들어온 홍현석이 2선 라인에 위치했다.
계속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펼치긴 했어도 마무리가 안 됐다. 그러다 종료 직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성공을 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또 연장이었다. 9년 전 손흥민이 종료 직전 넣은 득점 상황과 굉장히 유사했다.
이번엔 결과가 달랐다. 당시에는 호주가 연장전에 골을 넣고 이겼는데 이번엔 한국이 이겼다. 연장 전반 7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 손흥민 골은 결승골이 됐다. 9년 전과 비슷하지만 다른 결과 속에서 경기는 클린스만호의 2-1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9년 전 복수를 제대로 해준 클린스만호, 그리고 손흥민이다. 당시엔 극장골을 넣고도 끝내 패해 울었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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