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SON포비아' 현실 됐다, 손흥민 9년 만의 짜릿한 '복수혈전' 뜨거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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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지만."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웃으며 "농담"이라고 했지만, 두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다만, 아놀드 감독은 2일 도하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게 농담이다. 전화한 적 없다. 손흥민 같은 좋은 선수가 많아 한국은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우리는 팀으로서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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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와크라(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농담이지만…."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웃으며 "농담"이라고 했지만, 두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공포는 현실이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 2대1로 승리했다. 한국은 7일 오전 0시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른다.
이날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캡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그 누구보다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호주전에 아픈 기억이 있다. 2015년 1월 31일이었다. 손흥민은 호주 시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에 출격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맥이 끊긴 우승컵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상황은 쉽지 않았다. 전반 45분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슈퍼루키' 손흥민은 이를 악물고 뛰었다.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연장 전반 15분 추가 실점했고, 결국 결과를 뒤집지 못해 1대2로 졌다. 손흥민은 허망한 듯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 앉아 펑펑 울었다. 당시 팀을 이끌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 '맏형' 차두리가 다독이고 또 다독였지만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에게 2015년 호주전은 '눈물'이었다.
그로부터 9년이 흘렀다. 손흥민은 다시 한 번 호주전에 나선다.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분명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다. 호주가 상당히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는 항상 이변이 발생한다. 2015년 이야기를 꺼내기는 그렇지만… 마음이 아팠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잘 준비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놀드 감독은 손흥민을 경계했다. 앞서 호주 언론을 통해 아놀드 감독이 호주 국적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손흥민을 데려가"라고 전화한 일화가 공개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스승이다. 그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후 손흥민을 '캡틴'으로 선임했다. '신의 한수'였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손흥민은 '절대캡틴'이다. 다만, 아놀드 감독은 2일 도하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게 농담이다. 전화한 적 없다. 손흥민 같은 좋은 선수가 많아 한국은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우리는 팀으로서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뚜껑이 열렸다. 아놀드 감독의 농담 섞인 우려는 현실이 됐다. 손흥민은 한국이 0-1로 밀리던 후반 추가 시간 날렵한 움직임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한국은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연장 전반 14분 날카로운 프리킥 득점으로 2-1 역전을 완성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2대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알와크라(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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