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안부 할머니들 등친 윤미향씨가 국회서 벌이는 어이없는 소동
대다수 여야 의원들이 총선에 정신이 없는 요즘 국회의사당에서 가장 많은 뉴스를 발신하는 사람이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다. 하나같이 국민을 대표한다는 사람이 주도했다고 믿기 어려운 소동들이다.
윤 의원은 1일 자신이 대표 발의한 ‘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피해 사건 특별법’ 처리 촉구 기자회견을 다른 의원들과 함께 개최했다. 60년 전 베트남에 파병됐던 우리 국군의 ‘성폭력, 학살’ 문제를 조사하자는 것이다. 그런 피해 여부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는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나선 것이다. 베트남 참전 단체들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모욕하는 윤 의원에게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그 며칠 전 윤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선 친북 인사들이 “평화를 위해서라면 북한의 전쟁관도 수용” “북한의 전쟁은 정의의 전쟁관”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북한이 다시 남침해도 좋다는 것 아닌가. 윤 의원은 이런 황당한 발언을 제지하기는커녕 “윤석열 정부의 반북, 멸북 정책이 우리에게 걸림돌”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에 우리 정부를 ‘남조선 괴뢰 도당’이라고 부르는 일본 조총련 주최 간토 대지진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시절 위안부 피해자 공금 횡령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윤 의원이 위안부 후원금을 자신의 요가 강습비 및 마사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등 8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인정됐다. 위안부 운동을 해온 공로로 금배지를 달았는데 사실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 왔던 것이다. 그런 윤 의원은 위안부 매춘 발언을 했던 류석춘 전 교수가 지난달 말 일부 무죄 판결을 받자 “피해자 삶을 부정하는 판결”이라고 반발했다.
윤씨가 받은 형량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2020년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그가 지금도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민주당 때문이다.심각하고 파렴치한 죄질로 볼 때 대법원의 법률심을 기다리지 말고 의원직을 박탈하자는 국민의힘 요구를 민주당이 수용했어야 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보통 사람의 양심이라면 윤 의원 자신이 스스로 사퇴했을 것이다. 그러나 윤 의원은 자신의 의원직을 지키며 민의의 전당을 무대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욕보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도 국회 임기가 끝나는 5월 말까지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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