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9년 전 설움 갚았다! 손흥민, 'PK 획득+환상 프리킥' 역전골 폭발...호주전 해결사→4강행 주역

오종헌 기자 2024. 2. 3.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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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호주전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4강을 이끈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호주전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4강을 이끈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015 대회 호주와의 결승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던 손흥민 

[포포투=오종헌]


대한민국이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9년 전 호주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호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준결승에 진출했고, 요르단과 맞붙는다.


[선발 라인업] 황희찬 첫 선발! 황희찬+손흥민+이강인 2선 출격...호주전 명단 공개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포진했고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이 뒤를 받쳤다. 황인범, 박용우가 중원을 구축했고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4백에서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에 맞선 호주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굿윈, 듀크, 보일이 3톱으로 나섰고 어빈, 배커스, 맷컬프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베니치, 수타, 로울스, 앳킨슨이 짝을 이뤘고 라이언이 골문을 지켰다.


사진=게티이미지. 한국 선발 베스트11
사진=게티이미지. 호주 선발 베스트11

[전반전] 주도권 잡은 한국...전반 막판 선제 실점 헌납


전반 초반 한국이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5분 손흥민이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속도를 살려 역습에 나섰다.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좌측에서 컷백을 시도했지만 수타가 막아냈다. 호주도 공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앳킨슨의 패스를 받은 맷컬프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호주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19분 박용우의 태클이 제대로 걸리지 않으며 호주가 슈팅 기회를 잡았다. 굿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흘러나온 공을 맷컬프가 다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한국도 다시 공격 작업을 진행했다. 전반 21분 김영권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황희찬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수비수와 라이언 골키퍼의 견제로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2분 이강인의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곧바로 공을 중앙으로 보냈다. 이를 황희찬이 밀어 넣었다. 그러나 설영우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호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2분 황인범의 패스가 차단되며 호주의 역습이 이어졌다. 우측에 있던 앳킨슨에게 공이 연결됐고, 앳킨슨의 크로스를 놓치지 않은 굿윈이 하프발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호주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후반전] 한국 마지막까지 공세...종료 직전 손흥민 PK 획득→황희찬 동점골


후반 초반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4분 설영우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강인이 잡았다. 곧바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라이언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이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6분 손흥민이 스피드를 살려 역습을 진행했다. 황희찬의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설영우의 크로스로 코너킥까지 얻어냈다.


한국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9분 굿윈이 올린 크로스를 보일이 헤더로 연결했다. 이를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냈고, 흘러나온 공을 재차 보일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번에도 조현우 골키퍼에게 걸렸다. 이어진 베니치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한국이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12분 손흥민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역습에 나섰다. 우측에 있던 이강인이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타가 헤더로 걷어냈다. 양 팀이 동시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5분 한국은 조규성을 대신해 이재성을 투입했고 호주는 맥컬프, 배커스를 빼고 오닐, 맥그리를 넣었다.


이어 호주는 후반 28분 앳킨슨, 굿윈을 불러들이고 밀러, 보스가 출전했다. 호주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29분 스로인 상황에서 듀크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잡아냈다. 한국도 다시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32분 황인범을 불러들이고 홍현석을 출전시켰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호주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9분 빠르게 역습이 이어졌다. 좌측면을 돌파한 보스의 크로스를 받은 듀크가 헤더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비겼다. 한국은 후반 40분 김태환을 불러들이고 양현준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추가시간 6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 손흥민의 극적인 프리킥 역전골 폭발!


한국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연장 전반 5분 양현준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것이 라이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강인이 세컨볼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막히고 말았다.


한국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연장 전반 7분 손흥민이 밀어준 공을 이재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이 승부를 뒤집었다. 연장 전반 14분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라인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호주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퇴장 변수까지 맞이했다. 오닐이 황희찬에게 거친 태클을 범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온필드 리뷰까지 거쳐 퇴장을 선언했다. 한국은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 박용우를 빼고 오현규, 박진섭을 투입했다.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연장 후반 6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라이언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이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 후반 8분 후방에서 한번에 패스가 연결됐다. 이를 받은 양현준이 손흥민에게 공을 밀어줬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제대로 임팩트되지 않으며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한국은 연장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라이언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리고 양현준의 재차 슈팅도 막혔다. 양 팀의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한국은 2015년 결승전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당시 한국은 루옹고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의 골로 극적으로 연장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트로이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015 대회 결승전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 패했던 한국

9년 만에 설욕전에 나선 한국. 패색이 짙어 보였지만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마무리하면서 다시 연장전에 임했다. 연장전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빛났다. 연장 전반 막판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환상적인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2015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도 눈물을 삼켜야 했던 손흥민은 페널티킥 획득, 역전골까지 만들어내며 설욕전 최고의 선수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호주와의 8강전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끈 손흥민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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