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소득, 통계청은 “연 5362만원” 복지부는 “6876만원”
중위소득이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소득을 높은 순으로 줄세울 경우 정중앙에 위치한 가구의 소득을 말한다. 그런데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등 집계 기관마다 기준이 달라서 연간 5000만원대부터 6000만원대까지 차이가 난다.
먼저 통계청은 전국 약 2만 가구를 표본조사해 중위소득을 측정한다. 가구원 수가 몇 명인지 구분하지 않는다. 최신 조사인 2022년 기준 통계청 중위소득은 연 5362만원으로, 월 447만원 수준이다. 중위소득은 모든 가구의 총소득을 전체 가구 수로 나눈 ‘평균소득’과는 차이가 있다. 통상 평균소득은 중위소득보다 많은데, 이는 소득이 높은 고소득 가구가 평균값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2022년 가구 평균소득은 연 6762만원으로 중위소득보다 1400만원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통계청 자료에 근거해 1인·2인 가구 등 가구원 수별로 ‘기준 중위소득’을 산정한다. 이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비롯한 각종 복지 수급자를 정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1인 가구의 기준 중위소득은 월 223만원이고, 2인가구는 368만원, 3인가구는 471만원, 4인 가구는 573만원이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중위소득도 높아진다. 4인 가구 중위소득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6876만원이 된다.
요약하면 통계청은 가구원 수와 관계없이 모든 가구의 중위소득을 계산하는 반면, 복지부는 가구원 수에 따라 별도의 중위소득을 발표하는 것이다. 통계청 중위소득은 복지부의 3인 가구 중위소득과 비슷하지만, 시차(時差)가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기준 중위소득’은 2023년 7월 발표됐는데, 여기엔 2019~2021년 통계청 ‘중위소득’의 평균 증가율 등이 반영됐다.
월 447만원(통계청 중위소득)을 근로자 월급과 비교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중간에 위치한다. 2021년 기준으로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563만원, 중소기업 근로자는 266만원이었다. 대표적인 대기업인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월급(2022년 기준) 1125만원과 비교하면 40% 수준이다. 공무원으로 보면 18년 차 5급 사무관의 기본급(작년 기준 월 451만원)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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