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좋아요’ 집착 ‘숫자 유행병’ 이겨내려면

허윤희 기자 2024. 2.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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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더, 많은 숫자의 지배

미카엘 달렌·헬게 토르비에른센 지음|이영래 옮김|김영사|232쪽|1만5800원

적어도 4만년 전부터 인간은 수를 셌다. 스와질란드(현 에스와티니)에서 발견된 ‘르봄보 뼈’에는 29개의 눈금이 있었고,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발견된 약 3만년 전 ‘늑대 뼈’에는 5개씩 묶인 55개의 눈금이 있었다. 인간은 일찌감치 손가락과 발가락 개수를 근간으로, 5와 10을 기본 리듬으로 하는 여러 수 체계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숫자로 가득한 세상에 산다. 오늘 몇 걸음 걸었는지, 소셜미디어 친구는 몇 명인지, 모든 것을 수량화하고 숫자로 평가받고 싶어 한다. 경제학자인 저자들은 우리를 통제하는 숫자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수년에 걸친 실험과 조사, 인터뷰, 관찰을 통해 “지금 우리 삶엔 ‘수 유행병’이 만연한다”고 지적하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 숫자와 긴장 관계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숫자를 의미 있게 만드는 것도,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도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수는 당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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