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서울 도심을 파고들다
오종찬 기자 2024. 2. 3. 03:01
[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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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서울화양초등학교. 주택가 한복판에 있지만 학생 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폐교돼 지금은 동네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빽빽하게 들어선 집들 한가운데 알록달록한 건물과 잘 꾸며진 운동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학교 앞에 사는 한 주민은 “얼마 전까지 이곳에서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넘쳐났는데, 저렇게 삭막해진 학교를 볼 때마다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도 폐교가 생기기 시작했다. 저출생 여파로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지방을 넘어 수도권과 서울까지 확산됐다. 서울의 초등학교 입학생은 올해 처음으로 5만 명대로 떨어졌다. 2022년도에 7만 명이었는데 추락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주차장이 된 폐교를 보며 그 낙폭을 무섭게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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