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해냈다! 황희찬 동점골!!...경기 종료 1분 전 '극적 1-1'
3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전 후반 90+6분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 김민재 조현우 선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경기 종료 1분 전, 황희찬이 또 한국의 극적인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렸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7분 가운데 1분을 남기고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9년 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나선 한국 축구가 황희찬을 처음 선발 명단에 올려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과 함께 '리벤지 매치'의 선봉에 내세웠으나 전반 42분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9년 전과 마찬가지로 황희찬의 극적 동점골로 1-1의 균형을 이룬 가운데 연장에 돌입했다. 2015년 대회 결승에선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관중 수용규모 44,325명)에서 열린 호주와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2경기에서 전반 42분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뺏기며 굿윈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으나 황희찬의 극적인 경기 종료 직전의 동점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 90분 이후에만 4골째를 기록하는 투혼으로 64년 만의 우승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황희찬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에서 얻어낸 페널티킥 파울의 키커로 나서 강한 자신감의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터뜨린 뒤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둬 8강에 올랐다.
4-2-3-1 전형을 가동한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70%-30%로 앞서면서도 전체 슛에서 0-6, 유효 슛에서 0-2로 밀리며 리드를 당하고 있다. 전반 32분 이강인의 전환패스에 이은 설영우~황희찬으로 이어진 연계플레이로 선제골을 터뜨리는가 싶었으나 설영우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한국은 전반 단 한 차례의 슛도 하지 못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단 1실점만 기록한 호주의 '늪 축구'는 점유율을 내주면서도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는 단단한 수비로 한국 공격수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 이강인 박용우 황인범 설영우 김영권 김태환 김민재 조현우를 내세웠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센터백 정승현과 미드필더 정우영 이재성이 벤치에서 출발하고, 황희찬과 조규성,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선발로 나선다. 사우디전에 비해 3명이 바뀌었다. 사실상 한국의 베스트 11이다.
엉덩이 부상으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 후반 교체멤버로 처음 대회에 출전한 황희찬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도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됐었다. 경기 전까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던 황희찬은 이날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로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특유의 저돌적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좀 더 공간을 확보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드(EPL)에서 10골로 득점랭킹 6위에 올라있다.
클린스만호의 호주와 8강전 스타팅 11./KFA클린스만호의 호주와 8강전 스타팅 11./KFA호주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팀 내 2골씩을 기록 중인 공격수 잭슨 어바인과 윙어 마틴 보일, 2m의 장신 수비수 해리 수타 등을 스타팅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날 경기 주심은 오만의 아흐메드 알카프가 맡았다. 한국은 지난 2015년 대회 결승에서 격돌한 개최국 호주에 손흥민의 극적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연장에서 1-2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9년 만에 설욕의 기회를 잡은 FIFA랭킹 23위의 한국은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히는 25위의 호주를 상대로 기필코 승리를 거둬 64년 만의 우승으로 가는 제물로 삼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8승 11무 9패를 기록 중이다. 아시안컵에서는 1승 1무 1패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선 한국이 1승1무로 앞서 있다. 양 팀이 2골 차 이상으로 승부를 낸 건 세 차례뿐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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