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검찰총장, EU 제재로 입국 금지돼…"민주주의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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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과테말라 내 극심한 정쟁의 진원으로 꼽히는 과테말라 검찰총장이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일간지 프렌사리브레와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날 콘수엘로 포라스(70) 과테말라 검찰총장에 대해 EU 회원국 입국을 금지하고 회원국 내 자산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포라스 검찰총장 외에 라파엘 쿠루치체를 비롯한 검사 3명과 프레디 오레야나 판사도 함께 EU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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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과테말라 내 극심한 정쟁의 진원으로 꼽히는 과테말라 검찰총장이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일간지 프렌사리브레와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날 콘수엘로 포라스(70) 과테말라 검찰총장에 대해 EU 회원국 입국을 금지하고 회원국 내 자산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EU는 관련 성명에서 "포라스는 자국 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평화적 권력 이양을 방해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포라스 검찰총장 외에 라파엘 쿠루치체를 비롯한 검사 3명과 프레디 오레야나 판사도 함께 EU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포라스 총장은 '부패 척결'을 기치로 내건 베르나르도 아레발로(65) 대통령과 그 소속 정당의 당원 부정 등록 의혹 등 수사를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과테말라 검찰은 전방위 압수수색과 당 관계자에 대한 수십 차례 소환 조사 등으로 아레발로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 수사와 기소라는 헌법적 기능에서 완벽히 벗어난 검찰의 쿠데타"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포라스 검찰총장은 대통령 취임 전 당선인에게 주어지는 면책 특권의 박탈도 여러 차례 주장했는데, 이로 인해 여야 간 논쟁과 극심한 정치적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미주기구(OAS)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과테말라 검찰의 수사를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에 대한 정면 공격으로 볼 수 있는 무리한 조처"라며 우려를 표했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67)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포라스 검찰총장은 앞서 전 정권 각종 부패 의혹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정부도 일찌감치 포라스 검찰총장를 쿠루치체 검사, 오레야나 판사와 함께 부패 인사로 지목했다.
미 국무부는 또 최근 잠마테이 과테말라 전 대통령과 그의 자녀 3명에 대해서도 미국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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