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태사령관 “한반도 무력충돌 위험, 정찰자산 늘려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도태평양사령관 인준 청문회 장소에 6·25전쟁사를 상세히 다룬 책 '이런 전쟁(This Kind of War·사진)'이 등장했다.
주한·주일미군을 총괄할 인태사령관 후보자의 청문회에 이 책이 재등장한 것은 미국 내에서 한반도 상황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리번 의원, 6·25전쟁 다룬 책 선물
“준비없는 전투로 많은 희생 재연 안돼”
6·25 참전용사이자 역사가인 시어도어 리드 페렌바크가 1963년 출간한 ‘이런 전쟁’은 전쟁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담은 것은 물론 전쟁 발발 전 냉철한 정세 판단과 대비를 하지 않은 미국의 과오를 지적한 수작이다. 앞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2017년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장관도 장병들에게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전쟁에 대한 준비 태세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일독을 권했다.
주한·주일미군을 총괄할 인태사령관 후보자의 청문회에 이 책이 재등장한 것은 미국 내에서 한반도 상황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설리번 의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미 육군, 해군, 해병대가 움츠러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책을 언급하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의 역사를 재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교전하며 많은 사상자를 낳은 첫 미군 지상군 부대이자, 미군사에서 ‘준비 없이 나선 전투’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퍼파로 후보자도 청문회에 앞서 서면 답변을 통해 “북한은 재래식 능력과 전략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한반도에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적, 군사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부대가 한국, 일본, 괌을 포함한 역내 미군 기지를 위협할 수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재고를 늘려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갖추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대북 억지력 향상에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현재 공중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이 필요한 것보다 적다”고 말했다. 퍼파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 역량 강화를 막으려면 미 전략군과 함께하는 확장 억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점수 안깎는다”는 민주 탈당이력 후보, 대부분 친명이었다
- 언제까지 소방관들의 가슴아픈 희생에만 기대야 하는가[사설]
- “尹 대담 녹화해 3일 후 방송”… 이제 신년 기자회견은 안하나[사설]
- 美상업부동산 금융 위기 확산…“美-亞-유럽 3대륙 강타”
- 野 양곡·농안법 단독 강행, 총선용 ‘할리우드 액션’ 아닌가[사설]
- “우리 실수” 35세 佛총리, 실책 인정으로 ‘성난 農心’ 달랬다
-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었다
- 30%선 무너진 국정지지율… “尹, 잘한다” 29%로 2%p↓
- 尹, 설 특별사면에 김관진 유력 검토…공무원 경징계 사면도 검토
- 배현진, 피습 후 첫 일정서 “폭력적 정치 지워야”…한동훈 깜짝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