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70%면 뭐하나...'슈팅 0개' 조용했던 한국, 8강에서 짐 쌀 위기[오!쎈 알와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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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70%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호주나 한국 모두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나섰다.
한국이 점점 주도권을 잡으면서 호주 뒷공간을 노렸다.
클린스만호는 전반 45분 동안 70%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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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와크라(카타르), 고성환 기자]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이대로라면 짐을 싸서 돌아가야 할 위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와 맞붙고 있다. 한국은 전반이 끝난 현재 0-1로 끌려가고 있다.
한국은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가동했던 스리백 대신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선발로 복귀한 조규성이 최전방을 맡았고, 황희찬-손흥민-이강인이 공격 2선을 구성했다. 황인범-박용우가 뒤를 받쳤고, 설영우-김영권-김민재-김태환이 수비진을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벤치에서는 김진수를 비롯해 이재성, 정승현, 이기제, 홍현석, 송범근, 이순민, 박진섭, 정우영, 오현규, 김지수, 양현준이 앉았다. 이재성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발이 아니라 벤치에서 출발했다.
호주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크레이그 굿윈-미첼 듀크-마틴 보일, 잭슨 어빈-키아누 배커스-코너 멧커프, 아지즈 베히치-해리 수타-카이 롤스-나다니엘 앳킨슨, 매튜 라이언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은 다소 잠잠했다. 호주나 한국 모두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나섰다. 호주는 아예 라인을 내렸고 한국 역시 설영우가 사실상 변형 스리백에 가까운 롤로 뛰면서 신중하게 기회를 엿봤다. 양 팀 모두 무리한 공격보다는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이였다.
한국이 점점 주도권을 잡으면서 호주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21분 김영권이 기가 막힌 패스를 뿌리면서 황희찬이 1대1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 대신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제대로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한국은 김민재와 김영권의 후방 빌드업을 통해 차츰 기어를 올리기 시작했다.
전반 32분 한국이 선제골을 터트리는가 싶었다. 후방서 날아오는 이강인의 패스 한 방을 받은 설영우가 가볍게 컷백 패스했다. 이를 황희찬이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기회를 놓친 한국이 치명적 실수로 실점했다. 전반 42분 황인범이 박스 안에서 패스 미스를 저지르며 공을 뺏겼고, 이어진 공격에서 굿윈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조현우를 뚫어냈다.
결국 한국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클린스만호는 전반 45분 동안 70%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황희찬과 손흥민, 조규성 등이 뒷공간을 노려봤으나 공식적으로 기록된 슈팅은 0개였다. 반면 호주는 슈팅 6개를 때려 1골을 넣었다.
후반전엔 달라야 한다.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슈팅 시도가 필요하다. 세부 전술이나 세밀함이 부족한 상황에서 너무 만들어 나가려하다 보면 독이 될 수 있다. 9년 전 호주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선, 과감함이 필요하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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