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호주전] 0-1 리드 허용… 팀 클린스만, 볼 점유하면 뭐하나? 슛이 없는데…

김태석 기자 2024. 2. 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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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문전까지는 꽤 과감하게 공략하지만 결정적으로 골문 앞에선 슛이 없다.

일방적으로 볼을 점유하고도 호주에 끌려가는 이유다.

볼 점유율을 의도적으로 내주고 자신들의 플랜대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이른바 '늪 축구'를 시전하고 있는 호주에 당했다.

반면 호주는 굉장히 적은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지능적으로 한국 진영 하프 스페이스 공략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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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상대 문전까지는 꽤 과감하게 공략하지만 결정적으로 골문 앞에선 슛이 없다. 일방적으로 볼을 점유하고도 호주에 끌려가는 이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0시 30분(한국 시각)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치러지고 있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0-1로 끌려가고 있다. 한국은 전반 42분 호주 공격수 크레이그 굿윈에게 실점을 내주고 리드를 빼앗겼다.

볼 점유율 혹은 경기 주도권과 스코어는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전반전이었다. 볼 점유율을 의도적으로 내주고 자신들의 플랜대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이른바 '늪 축구'를 시전하고 있는 호주에 당했다. 7대3에 이르는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단 한 개의 슛도 날리지 못했다. 정확히는 전반 31분 설영우의 왼쪽 크로스를 이어받은 황희찬이 호주 골망을 흔들었으나, 설영우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에 걸리는 바람에 득점과 슛 모두 인정받지 못했다.

반면 호주는 굉장히 적은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지능적으로 한국 진영 하프 스페이스 공략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전반 41분 황인범이 김태환에게 횡 패스를 시도하다 잘린 뒤 실점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있었지만, 가슴 쓸어내릴 만한 상황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전반 18분 굿윈의 강슛을 조현우가 막아냈을 때 코너 맷칼프의 왼발 슛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지 않았더라면 한국은 더욱 일찍 리드를 빼앗겼을지도 모른다.

볼을 쥐고 있는데 상대 골문은 전혀 두들기지 못하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런 상황은 호주가 미리 계산한 '덫'이다. 이걸 돌파하느냐가 준결승 진출 여부를 가릴 것이다. 이제 팀 클린스만에 주어진 시간은 단 45+@분이다. 두들겨야 한다. 어쨌든 슛이 나와야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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