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박근혜에 생일 축하 전화 “회고록 진심 전해졌으면”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생신 축하드린다”며 건강과 안부를 물은 뒤 “이번에 회고록을 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 대구에서 북 콘서트도 여신다고 들었다. 회고록과 북 콘서트를 통해 우리 국민이 대통령님의 진심을 읽고, 재임 중의 좋은 정책과 업적들을 다시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에 회고록을 연재해왔던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어둠을 지나 미래로』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5일 대구에서 북 콘서트도 연다.
박 전 대통령이 “이렇게 전화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요즘 시장도 다니고 현장을 많이 찾는데 대통령님께서 국민과 만나셨던 모습이 자주 떠오른다”며 “아직도 많은 국민이 대통령님을 뵙고 싶어 하니 얼른 건강을 회복하셔서 국민과 많이 만나셨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주 연락드리고 기회가 닿는 대로 찾아뵐 테니 대통령님께서도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은 “국정에 바쁘시겠지만 이번 설 명절에는 내외분께서 잘 쉬셨으면 한다”고 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현직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 생일에 난을 보내며 축사를 하는 건 정치권의 관례다. 그러나 이번과 같이 전화로 직접 인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세 번 만났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은 각별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국정 지지율 조사(1월 23일~25일, 성인 1000명 전화조사원 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율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4월 둘째 주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27%였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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