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방송서 英왕세자빈 수술후 혼수상태설…"왕실 분개"

정진수 2024. 2. 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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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영국 왕세자빈이 수술 후 혼수상태였다고 보도하면서 영국 왕실이 분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지상파 채널 텔레친코의 뉴스 프로그램 피에스타의 진행자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복부 수술을 받고 퇴원하기 전날인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수술 후 큰 위기에 빠져 의료진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왕실 관계자로부터 완전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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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영국 왕세자빈이 수술 후 혼수상태였다고 보도하면서 영국 왕실이 분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지상파 채널 텔레친코의 뉴스 프로그램 피에스타의 진행자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복부 수술을 받고 퇴원하기 전날인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수술 후 큰 위기에 빠져 의료진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왕실 관계자로부터 완전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은 잘 됐는데 예상 못 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했고 의료진은 왕세자빈을 혼수상태로 만드는 과감한 결정을 해야 했다. 삽관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왕세자빈 회복에 많은 지원이 필요해 집에 사실상 병원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텔레친코는 이탈리아 미디어 회사 메디아셋이 설립한 메디아셋 스페인 소유로, 가십쇼, 가벼운 예능, 리얼리티쇼 등을 내세워 지난 13년간 스페인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스페인 주요 언론도 혼수상태설을 널리 인용해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이에 대해 “사실 확인 시도조차 없었으며 기본적으로 완전히 지어낸 얘기”라는 왕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 왕실이 분개하며 강력히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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