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유니폼‧태극기 넘치는 스타디움…호주전은 안방 분위기 [아시안컵]

사우디전과 달리 한국 팬들이 더 많아
한국서 건너간 붉은악마 조직적 응원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태극기를 펼치고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2024.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알와크라(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클린스만호가 홈 경기장 같은 분위기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부터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은 한국 팬들로 넘쳐났다. 축구팬들은 한국 대표팀 유니폼과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클린스만호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한 교민은 "16강전에서는 이웃나라에서 대거 몰려온 사우디아라비아 팬들 때문에 예매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호주전은 표를 구하기 수월했다"면서 "한국의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사우디와의 16강전에는 단 20명에 불과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 붉은악마도 전보다 2배 이상 많은 응원단이 자리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모였다.

한국 팬들은 경기 전 훈련 때부터 기를 불어 넣었고 선수들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큰 소리로 환호하면서 응원했다.

호주 팬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은 한국 팬들은 경기가 시작된 뒤 "대~한민국!"을 외치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호주 보다 이틀 덜 쉬어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한국 입장에서는 반가운 경기장 분위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동의 3개국과 조직적인 응원을 자랑하는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를 때 원정팀 같은 환경에서 경기를 했다. 특히 사우디와의 16강은 3만명 이상의 사우디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러 한국 선수들 입장에서는 힘들었다. 하지만 호주전에서는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준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이 호주를 제압하면 오는 7일 오전 0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과 요르단은 지난 20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쳐 고전 끝에 2-2로 비겼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