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고용 '예상 밖' 대폭 상승… 물가 상승 우려에 금리 인하 늦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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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올해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5만3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고물가·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실물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좋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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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을 기록했다.
2023년 하반기 이후 월간 고용 증가 폭이 20만건 언저리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2개월 연속 고용 증가 폭이 30만건을 웃돈 것은 이례적이다. 업종별로는 전문·사업서비스(7만4000건), 보건의료(7만건), 소매업(4만5000건), 사회지원(3만건) 부문이 높은 고용 증가를 보였다.
실업률은 3.7%로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경제가 고물가·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실물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동시에 뜨거운 노동시장이 물가 상승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한층 약화할 전망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하려면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입장을 되풀이해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한 바 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날 고용지표에 대해 “오늘 놀랄 만한 고용 보고서는 메인 스트리트(실물경제)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월가와 연준에는 덜 좋은 소식”이라며 “월가가 연준의 큰 폭의 조기 금리 인하에 베팅한 상황에서 오늘 지표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은 채권가격 하락(채권금리 상승)과 증시 활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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