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 너무 뜨겁다…"연준 금리인하 지연될수도"(종합)

김상윤 2024. 2. 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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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세를 보이고 있던 미국 고용시장이 다시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4.5%에 달하는 것은 잠재적인 인플레이션을 시사한다"며 "연준이 (3월에) 금리 동결하는 것은 확실시된다"고 평가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조지 마테요는 "이번 고용지표는 깜짝 놀랄만한 수치"라며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던 파월 의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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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비농업고용 35.3만건↑..예상치 2배 웃돌아
평균임금 0.6% 상승 예상치 2배…인플레 자극우려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둔화세를 보이고 있던 미국 고용시장이 다시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점차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2023년 10월 5일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사람들이 외부에 채용 공고가 붙어 있는 식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지난해 1월 비농업고용이 35만3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8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용통계국은 전달 건수도 21만6000건에서 33만3000건으로 수정했다. 두달연속 30만건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이다.

대부분 산업 전반에서 고용이 늘어났다.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7만4000건으로 가장 큰 폭의 일자리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7만건), 소매업(4만5000건), 정부(3만6000건), 사회 지원(3만건), 제조업(2만3000건) 등도 크게 늘었다.

실업률은 3.7%로 예상치(3.8%)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6% 올랐다.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늘었고, 상승폭이 전문가 예상치(0.3%) 두배에 달했다. 전년비로도 4.5% 늘어 예상치(4.1%)를 훨씬 웃돌았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두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임금 상승률이 높으면 소비자들이 추가적인 소비 여력이 커지면서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여지가 커진다. 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4.5%에 달하는 것은 잠재적인 인플레이션을 시사한다”며 “연준이 (3월에) 금리 동결하는 것은 확실시된다”고 평가했다.

피치 레이팅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콜튼은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이 10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1월에 전년대비 4.5%를 찍었다”며 “타이트한 노동시장에서 이 정도 속도로 임금이 상승하는 것은 연준한테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조지 마테요는 “이번 고용지표는 깜짝 놀랄만한 수치”라며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던 파월 의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예상보다 빠른 임금 상승은 올해 금리인하가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간당 평균소득이 증가한 것은 근로시간이 감소한 탓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1월에는 폭설과 갑작스러운 홍수 등 악천후로 출근하지 못한 직원수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간 부문 전체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1월에 0.2시간 감소한 34.1시간이었고, 전년 대비 0.5시간 감소했다.

미 비농업 일자리 증가 추이 (사진=AFP)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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