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한때 김민재 백업 후보→무적 신분 탈출...보아텡, FA로 살레르니타나 이적 "이미 메디컬 완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출신 베테랑 수비수 제롬 보아텡(35)이 소속팀을 찾았다. 세리에 A 스포티바 살레르니타나로 이적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일(이하 한국시각) "보아텡이 자유계약선수(FA)로 세리에 A 살레르니타나로 이적한다. 살레르니타나의 새로운 감독은 필리포 인자기다"라고 밝혔다.
보아텡은 독일 센터백이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뮌헨에서 활약하며 2회의 트레블을 포함해 총 2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테니스 보루시아 베를린에서 축구를 시작한 보아텡은 2002년 헤르타 베를린에 입단했다. 2006-2007시즌 보아텡은 헤르타에서 18세의 나이로 처음 1군 무대를 밟았고, 활약을 인정 받아 함부르크 SV로 이적했다.
함부르크 이적 후에도 팀의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큰 활약을 하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승선했다. 또한 독일의 황금세대라 불리는 2009 유럽선수권대회 독일 U-21팀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0년 여름 월드컵 직전 보아텡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 이적은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말았다. 이적 직후 프리시즌 중에 당한 부상과 적응 문제로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뮌헨으로 이적을 결심했다.
뮌헨으로 이적한 뒤 보아텡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2-2013시즌을 시작으로 독일 '키커 올해의 팀'에 3회 선정됐고,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도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2016년에는 독일 올해의 축구선수를 수상했다.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16년 UEFA 올해의 팀에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보아텡은 2020-2021시즌을 마지막으로 뮌헨을 떠났다. 2021-2022시즌부터 보아텡은 올림피크 리옹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무적 신분이 됐다.
보아텡은 팀을 찾지 못한 채 올 시즌을 맞이했다. 갑자기 뜬금없이 뮌헨 복귀설이 흘러나왔다. 김민재,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뮌헨 1군 센터백이 단 세 명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이적이 무산됐고, 뮌헨은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이대로 은퇴를 하나 싶었지만 보아텡에게 손을 내민 구단이 있었다. 바로 이탈리아 세리에 A 살레르니타나다. 살레르니타나는 2승 6무 14패 승점 12점으로 세리에 A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2부리그 강등을 피할 수 없다.
살레르니타나는 잔류를 위해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먼저 인자기 감독을 선임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도 노렸다. 살레르니타나는 세리에 A 22경기 44실점으로 최다 실점 1위를 기록 중이다. 수비수 영입이 반드시 필요했던 이유다.
살레르니타나는 결국 FA였던 보아텡과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로마노는 "보아텡은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인자기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해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보아텡은 11월 뮌헨 이ㅣ적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보아텡은 이적 후 곧바로 살레르니타나의 주전 센터백을 맡을 전망이다. 책임감도 생겼다. 본인도 유럽 5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서 살레르니타나의 강등을 막아햐 한다. 과연 보아텡이 이적 후 좋은 활약으로 팀의 잔류를 이끌 수 있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