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대이동 폭설 대란...경비행기 귀향객까지 등장

강정규 2024. 2. 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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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내륙 폭설·결빙…"교통 체증 300km"
1월 26일∼3월 5일 中 춘절 특별 운송 기간
고속도로 폐쇄하고 제설…이륜차용 반사조끼 지급
철도 갈림길 설비에 눈 쌓이지 않도록 열선 깔아

[앵커]

땅덩어리가 크고 인구가 많은 중국에선 이미 음력 설 귀향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올해 춘절 특별 운송 기간엔 폭설 등의 악천후로 곳곳에서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브레이크 밟아도 차가 계속 미끄러집니다.

갓길에 옮겨 놓은 사고 차량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중국 허난성의 고속도로에선 50대 넘는 차들이 연쇄 추돌했습니다.

[中 허난성 연쇄 추돌사고 목격자 : 도로가 얼어서 사고가 났어요. 차가 엄청나게 많아요, 50대도 넘을 듯합니다.]

중부 내륙에 내린 폭설과 결빙으로 교통 정체가 300km에 달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춘절 특별 운송 기간에 돌입한 중국 당국은 비상에 걸렸습니다.

제설작업을 위해 고속도로 곳곳이 폐쇄됐고, 오토바이 귀향행렬에 반사조끼도 나눠줬습니다.

철도 갈림길 설비엔 열선을 깔아 눈이 쌓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류촨 / 중국 정저우 고속철도 관계자 : 지금 철길 표면 온도가 152도입니다. 눈덩이를 이렇게 놓으면 녹아 없어져 버리죠.]

악천후에 육로 이동이 녹록지 않자 직접 경비행기를 몰고 가는 귀향객도 나타났습니다.

[중국 경비행기 조종사 : 260km에 50분가량 걸립니다. 차로 가면 3시간 30분 거리죠. 중국산 비행기에요. 가격은 110만 위안 (약 2억 원) 정도…]

이번 춘절 여객기 이용객 수는 역대 최다인 8,000만 명에 달할 걸로 예상됩니다.

[공항 관계자 : 탑승권 소지해 주십시오. 우리의 세계 최초 C-919입니다. 소지품 잘 챙기시고요.]

중국 관영 매체들은 자국산 1호 여객기 C-919 4대가 고향 가는 길에 투입됐다고 선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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