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평균 비용 3억 원 시대…“79%가 집값”
[앵커]
요즘 신혼부부들이 결혼할 때 필요한 돈이 평균 3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정보업체 설문조사 결과인데요.
이 많은 돈을 어디에 쓰는 걸까요?
임재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이수연/경기도 광명시 : "아기 낳고도 막막하고, 사실 지금 혼자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임은택/서울시 금천구 : "대부분 집 문제라든지 돈 많이 들 것 같다는 것 때문에 꺼리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결혼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역시 자금 문제입니다.
그럼 남녀 한 쌍이 결혼하는데 돈이 얼마나 들까요?
평균치를 내봤더니 3억 원이 넘었습니다.
남성은 3억 2,700만 원, 여성은 2억 8천여만 원으로, 대략 4천만 원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어디에, 돈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항목별로 볼까요?
가장 비중이 큰 건 역시 집이었습니다.
전체 결혼 비용 가운데 거의 80% 수준입니다.
집을 마련했으면 가구나 생활용품도 사야겠죠.
이런 혼수 비용에는 2천6백여 만 원이 들었습니다.
나머지는 결혼식을 잘 치르려고 쓰는 돈입니다.
예식장과 신혼여행비가 보시는 것처럼 거의 천만 원이고, 예단과 예물, 그리고 이른바 '스드메'라고 하는 사진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이 각각 5백만 원 안팎입니다.
하객에게 주는 답례품이나 이바지, 상견례 비용도 이젠 100만 원으론 부족합니다.
전문가들은 결혼하고 차차 살림을 늘려 가는 게 아니라, 모든 걸 다 갖추고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이 비용 부담을 키우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지난달 16일부터 사흘 동안 결혼 5년 차 이하 기혼자 천 명에게 모바일 앱을 이용해 실시했고, 표본 오차는 신뢰수준 80%에 ±2.03% 포인트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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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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