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때마다 상향등 켜는 습관 때문에 아내와 다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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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운전 중 상향등만 켜고 다니는 아내'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아내와 작은 말다툼 때문에 아내 동의로 글을 올린다. 결혼 3년 만에 처음으로 부부 싸움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운전대를 잡은 A씨의 아내는 이제 운전 2년 차로 작은 접촉사고는 있었지만 지금까지 큰 사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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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내와 작은 말다툼 때문에 아내 동의로 글을 올린다. 결혼 3년 만에 처음으로 부부 싸움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잘 싸우지 않던 부부가 언쟁을 벌이게 된 것은 바로 아내의 운전 습관 문제 때문이었다.
A씨는 "어제 아내와 수원에서 서울로 갈 일이 있어 몸이 좋지 않은 관계로 아내 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내가 운전을 하고 수원 집에서 해 저물기 전 출발해 과천쯤 지나니 어두워져서 아내가 라이트를 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운전대를 잡은 A씨의 아내는 이제 운전 2년 차로 작은 접촉사고는 있었지만 지금까지 큰 사고가 없었다.
이에 그는 아내를 믿고 조수석에 기대 눈만 감고 있었다.
어느 교차로에 정지하자 앞서가던 차에서 남성 운전자가 내려 다가오더니 "상향등을 켜고 다니면 어쩌냐"며 따져 물었다.
놀란 A씨가 계기판을 확인하니, 아내는 남성의 말대로 상향등을 켜고 있었다. 대신 사과한 그는 바로 상향등을 껐다.
A씨는 아내에게 "여태껏 밤에 라이트 켤 때마다 이렇게(상향등을) 켠 거냐"라고 묻자 아내는 "이제 알았다. 주변에서 알려준 사람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기본 운전 상식을 알지 못하는 아내의 모습이 답답했던 A씨는 "어떻게 이런 기본 조작법도 모르고 운전을 한 거냐"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차피 사고만 안 났으면 된 거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말다툼으로 번졌다.
A씨는 "운전은 자기만 편하면 되는 게 아니다. 다른 운전자 안전도 생각하면서 하는 거다. 당분간 운전하지 말고 기본 운전 교육부터 다시 받고 운전하는 게 좋겠다"라며 아내를 설득했다.
하지만 아내는 A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며 화를 냈다. 결국 A씨는 답답함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부부지간에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는 게 잘못인지 모르겠다. 운전은 생명과 직결돼 있고 다른 이들의 생명도 소중한 건데 이 정도 말도 하면 안 되나"라고 토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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