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 된 쌍둥이 모텔에서 숨져...20대 부부 "울어서 엎어놔"

김승환 2024. 2. 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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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 숨진 채 발견
국과수 "내부 출혈·골절 없어…질식사 가능성"
경찰, 친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계부는 석방

[앵커]

태어난 지 50일도 되지 않은 쌍둥이 자매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대 친모와 계부를 체포한 경찰은 새벽에 아이들이 너무 울어서 뒤집어놨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가에 구급차가 연달아 들어옵니다.

곧이어 경찰에 양팔을 붙들린 남성이 차량에 오릅니다.

인천에 있는 모텔에서 아기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11시 20분쯤.

구급차가 도착했을 당시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는 객실 침대 위에 숨져 있었습니다.

[인근 카페 주인 / 목격자 : 과학수사대 차가 왔었어요. 두 대 정도 와서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니까 아기 우유병 같은 거 들고 다니시더라고요. 아 그래서 무슨 일이 났구나 생각했어요.]

경찰은 두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친모와 계부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친모는 새벽에 아기들이 심하게 울자 침대에 뒤집어 눕혀놨다며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포 당시 자신이 범행했다고 주장해 진술이 엇갈렸던 계부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은 자고 있어 사건과 무관하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내부 출혈이나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질식사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숨진 아기들 몸에선 멍 자국이나 상처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전에 사는 이들 부부는 인천 월미도에 놀러 왔다가 모텔에 묵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들이 과거 학대한 정황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그래픽 : 지경윤

YTN 김승환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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