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호날두를 필요로 합니까? 우리에게는 메시가 있습니다!"…이 목소리를 낸 사람의 '얼굴'을 보면...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두 선수는 지난 10여년 간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웠다. 자연스럽게 팬들도 양분됐다.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더 위대하다며 10년이 넘도록 싸웠다.
반쪽짜리 '메호대전'이 펼쳐졌다. 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와 호날두의 알 나스르가 친선전을 펼쳤다. 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은 일어나지 않았다. 호날두는 부상으로 빠졌고, 메시는 후반 38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결과는 알 나스르의 6-0 대승.
메시는 후반 늦게 출전했지만 자존심을 구길 수밖에 없었다. 0-6 참패라는 결과 때문이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호날두가 사실상 승자였다.
호날두에 밀려 메시가 위기에 처하자, 한 사람이 소환됐다. 메시의 팬이다. 그냥 팬이 아니다. 역대 메시 팬 중 메시와 가장 닮은 팬이다. '이란의 메시'라 불리는 레자 파라스테시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가 메시의 0-6 참패 소식과 함께 레자를 다시 조명했다. 레자는 2017년부터 메시와 꼭 닮은 외모를 자랑하며 유명해졌다. 메시의 유니폼을 입고, 헤어와 수염까지, 메시와 더 똑같이 보이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SNS 팔로워는 100만명이 넘었다.
레자는 2019년 그는 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성범죄'에 휘말린 것이다. 당시 스페인의 '마르카'는 "이란 출신 레자는 메시를 닮은 자신의 외모를 이용해 23명의 여성들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 이란 당국은 레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가짜뉴스였다. 레자는 어떤 법적 처벌도 받지 않았다. 레자는 당시 "당연히 가짜 뉴스다. 왜 이런 가짜 뉴스를 만들었는지 나는 지금까지 모른다. 내 입장이 돼 봤으면 좋겠다. 나는 이란 사람이다. 이슬람 국가다. 이런 일을 이란인이 저지르면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에서는 사형이 집행된다"고 해명한 바 있다.
'데일리 스타'는 또 레자의 과감한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발언은 이것이다. 지난해 9월 호날두가 이란의 테헤란을 방문했을 때, 이란 팬들의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호날두를 보기 위해 교통체증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때 레자는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누가 호날두를 필요로 합니까? 우리에게는 메시가 있습니다!"
[레자 파라스테시. 사진 = 데일리 스타]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