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잡는다"…아시안컵 8강전 앞둔 현장 분위기는
[앵커]
카타르 아시안컵 소식입니다.
잠시 뒤면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우리 축구 대표팀이 호주와 8강전을 치릅니다.
경기가 열리는 현장에 박수주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박 기자, 경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아시안컵을 취재하는 전 세계 방송사들이 중계를 하는 곳입니다.
경기장 3층에 자리해 있는데, 이쪽으로 와보시면 경기장과 4만 5천석 규모의 관중석이 한 눈에 들여다보입니다.
2시간 뒤면 이곳에서 우리 태극전사들과 호주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됩니다.
16강전에서 맞붙었던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호주 역시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걸로 예상되는데요.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호주가 25위로 엇비슷하고, 역대 상대 전적도 8승 11무 9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한 축구 통계 업체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예상 승률을 상대국보다 낮게 잡기도 했습니다.
우리 대표팀 손흥민과 김민재 같은 슈퍼스타는 없지만, 호주는 우수한 체격 조건을 갖춘 탄탄한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스피드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손흥민과 황희찬 등 발 빠른 우리 공격수들이 호주 수비진을 흔들어 선제골을 뽑아낸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 관전 포인트,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체력'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사우디와 치열했던 16강전이 끝난 뒤 이틀 밖에 쉬지 못했지만, 8강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호주는 우리의 두 배인 나흘을 쉬었습니다.
총력전으로 임해야 하는 토너먼트에서 휴식 시간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선취 득점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주장 손흥민'입니다.
손흥민은 2015년 결승에서 호주에 1-2로 패배한 뒤 눈물을 흘렸습니다.
9년 전 막내 공격수에서 이번엔 주장으로 다시 호주와 맞붙게 된 손흥민이 그때의 눈물을 되돌려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당시 기록한 동점골이 손흥민의 마지막 아시안컵 '필드골'인데요.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은 손흥민이 호주를 상대로 다시 필드골을 기록할지도 지켜보시죠.
손흥민은 앞서 선수들이 더 뛸 수 있는 원동력은 지지와 응원이라고 말했는데요.
오늘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선수들은 열띤 응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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