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또다시 ‘고용 서프라이즈’... 금리인하 다시 멀어지나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 서프라이즈(기대 이상의 고용 증가)’가 나타났다.
2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일자리는 전달보다 35만3000명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8만명의 두 배에 가깝다. 작년 1월 48만2000명 증가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 33만3000명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고용 서프라이즈’다. 1월 실업률도 전문가 예상치인 3.8%보다 낮은 3.7%를 나타냈다. 이는 12월과 같은 수치다.
미 노동부가 매달 발표하는 고용보고서는 경기 판단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미국에서 일자리 증가는 곧 소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만약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연다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 그래서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멀어질 수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하면서 “앞으로 나오는 지표를 두고 금리 인하 시기를 판단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2%)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연속되는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수치를 보면, 5월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꺾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중앙은행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아니라 지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너무 빨라서도 안 되고 너무 늦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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