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무승부 우연 아니었다! 요르단, 타지키스탄 꺾고 4강 진출…역대 최고 성적 달성[2023아시안컵]
2011년 대회 8강 넘어 최고 성적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중동의 복병' 요르단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가장 먼저 4강 고지를 점령했다. 2011년 대회 8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또 다른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을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요르단은 2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타지키스탄을 1-0으로 눌러 이겼다. 0의 행진이 이어진 팽팽한 승부 속에 후반 21분 코너킥 기회에서 상대 자책골 행운으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추가시간 7분까지 실점하지 않고 타지키스탄을 격파했다.
경기 내내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주축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와 야잔 알 나이마트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타지키스탄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전 중반 타지키스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공세를 편 요르단은 세트 피스 공격에서 득점을 올렸다. 코너킥 찬스에서 압달라흐 나십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고, 공이 상대 수비수 바흐다트 하노노프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후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 속한 요르단은 1차전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한국과 2차전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앞서는 등 선전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레인과 3차전에서 0-1로 지면서 1승 1무 1패 승점 4로 E조 3위가 됐다.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 돌풍을 이어갔다. 16강전에서 D조 1위 이라크를 만나 3-2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진 후반전 추가시간에 두 골을 몰아치며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이어 타지키스탄과 8강전에서도 1-0으로 승리하면서 4강행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이었던 2011년 대회 8강 진출을 넘어 4강 신화를 완성했다.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한 요르단은 3일 열리는 한국-호주와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7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승부에서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던 한국과 리턴매치가 기대된다.
[요르단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