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리뷰] '한국과 리매치 가능성↑'...요르단, 타지키스탄 1-0 격파→역사상 최초 4강 진출
대한민국vs호주 승자와 4강에서 대결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클린스만호가 호주를 잡는다면 다음 상대는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긴 요르단이다. 역사상 최초 아시안컵 4강 진출이다.
요르단은 2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타지키스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요르단은 대한민국, 호주 대결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선발 라인업]
후세인 아모타 감독의 요르단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아부 라일라, 알 아잘린, 알 아랍, 나시브, 알 마르디, 알 라와브데, 아예드, 하다드, 올완, 알 나이마트, 알 타마리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페타르 세그르트 감독의 타지키스탄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야티모프, 나자로프, 주라보에프, 하노노프, 사파로프, 우마르바예프, 슈쿠로프, 판샨베, 마바초에프, 잘릴로프, 사미예프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뷰]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을 만났다. 후반 45분까지 2-1로 리드하고 있었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실점을 허용하면서 2-2 무승부로 끝났으나, 요르단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랑스 리그앙의 몽펠리에에서 뛰는 알 타마리를 비롯한 빠른 공격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고 수비는 전투적이었고 단단했다.
이라크와 16강전은 명승부였다. 팽팽했던 흐름에 균열을 낸 건 요르단이었다. 요르단은 전반 막판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알 나이마트가 홀로 돌파를 한 뒤 마무리를 하며 요르단에 리드를 안겼다. 이라크는 후반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9분 도스키, 이크발을 넣어 힘을 줬다. 알리의 중거리 슈팅이 아부 라일라에게 막히기도 했다.
라시드를 빼고 모하나드 알리를 너었다. 후반 23분 자심의 크로스를 나틱이 마무리를 하면서 이라크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28분 아드난이 들어오면서 공격이 강화됐다. 후반 31분 후세인의 강력한 슈팅이 요르단 골망을 가르면서 이라크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세인은 기쁨에 찬 나머지 너무 길게 세리머니를 하다 경고를 받았다. 전반 추가시간에 경고를 받은 후세인은 누적 퇴장을 당하게 됐다.
한 명이 빠진 이라크는 수비에 집중을 했다. 요르단은 후반 45분 살레 라테브를 넣으며 첫번째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알 아랍이 득점을 하면서 요르단은 균형을 맞췄고 2분 뒤에 라쉬단이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기적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승자는 요르단이었다. 후세인의 퇴장이 스노우볼이 돼 이라크를 덮쳤고 기회를 살린 요르단이 승리를 하며 8강에 오르게 됐다. 요르단은 역사상 최초 4강 진출을 노린다.
타지키스탄은 대회 최고 이변의 팀이다. 아시안컵 본선 진출도 처음인 타지키스탄은 조별리그에서 중국과 0-0 무승부, 카타르에 0-1 패배, 레바논에 2-1 승리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보했다. 첫 본선인데 토너먼트까지 올라 모두를 깜짝 놀라게끔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도 무너뜨렸다. UAE와 16강에서 맞붙었고, 120분 동안 1-1 스코어가 이어짐에 따라 승부차기까지 향했다. 그리고 아랍에미리트의 2번 키커가 실축함에 따라 타지키스탄이 8강으로 향할 수 있었다.
8강에 오른 팀은 타지키스탄을 비롯해 요르단, 호주(피파랭킹 25위), 대한민국(피파랭킹 23위), 이란(피파랭킹 21위), 일본(피파랭킹 17위), 카타르(피파랭킹 58위), 우즈베키스탄(피파랭킹 68위)이다. 피파랭킹에서 타지키스탄만이 100위권 밖이다. 타지키스탄이 얼마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면이다.
요르단전을 시작으로 8강이 열린다. 호주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초반엔 고전을 했지만 자책골을 시작으로 무려 4골을 만들어내며 8강에 올랐다.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접전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압둘라 라디프 골로 1-0으로 앞서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종료 직전 조규성에게 실점해 1-1을 허용했다.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로 경기가 이어졌고 조현우 선방쇼 속 한국이 승리, 8강에서 호주와 대결하게 됐다.
이란은 시리아를 겨우 꺾었다. 메흐디 타레미 골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이란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는데 시리아가 동점골을 넣고, 타레미는 퇴장을 당해 이란은 수세에 몰렸다. 끝까지 버티며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고 결국 이기면서 힘겹게 8강에 올라왔다.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은 도안 리츠, 쿠보 다케후사, 우에다 아야세 연속골로 바레인을 3-1로 잡으면서 8강에 올라왔다. 승리와 더불어 미토마 카오루가 돌아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스즈키 자이온이 불안함을 또 노출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카타르는 아크람 아피프가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2-1로 잡았다. 우즈베키스탄도 태국을 2-1로 잡아 카타르와 대결하게 됐다.
[전반전] 팽팽한 흐름, 서로 놓친 좋은 기회...전반은 0-0으로
시작부터 요르단이 몰아쳤다. 점유율을 가져간 요르단은 전반 3분 알 나이마트가 슈팅을 시도했는데 빗나갔다. 타지키스탄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기회만 나면 빠르게 역습을 했다. 잘릴로프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판샨베, 마바초에프가 지원을 했다. 전반 15분 판샨베가 머리를 감쌌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헤더가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사미예프가 부상을 당했다. 전반 28분 쓰러진 사미예프는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했다. 대신 소이로프가 들어왔다. 요르단은 흐름을 살려 공세를 이어갔다. 알 타마리가 공격을 이끌고 알 마르디, 알 나이마트가 지원을 했다. 전반 35분 올완이 슈팅을 했는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요르단은 계속 두들겼다. 좌우 전환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촘촘히 붙어 있는 타지키스탄 수비를 뚫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종료 직전 요르단의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세컨드볼을 알 아잘린이 슈팅을 했지만 골문 위로 날아갔다.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하노노프 자책골이 결승골...요르단, 역사상 첫 4강 진출
후반 시작과 함께 타지키스탄이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3분 우마르바예프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7분 슈쿠로프 슈팅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9분 마바초프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요르단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공격에 더 힘을 줬다. 타지키스탄은 직선적인 패스를 넣어주면서 활로를 찾으려고 했다.
요르단이 선취골을 넣어었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 나시브 헤더가 하노노프 맞고 들어가 요르단이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타지키스탄은 반격을 펼쳤는데 요르단은 역습을 노렸다. 후반 26분 알 니아마트가 좋은 돌파를 보였고 알 타마리에게 패스를 내줬다. 알 타마리의 슈팅은 어이없게 벗어났다.
타지키스탄은 동점을 노렸다. 후반 29분 소이로프 헤더는 빗나갔다. 후반 31분 타지키스탄은 함로쿨로프를 넣었다. 후반 32분 주라보에프 헤더도 득점에 실패했다. 요르단은 후반 35분 아부 하시시, 사데를 추가했고 타지키스탄은 후반 37분 아이니를 넣어 변화를 줬다.
타지키스탄은 세밀한 전개가 안 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세트피스를 노렸는데 마무리가 안 됐다. 요르단은 후반 44분 알 아와닷, 아와드를 넣어 힘을 더했다. 타지키스탄은 막판까지 두들겼는데 골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요르단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결과]
요르단(1) : 하노노프(후반 21분, 자책골)
타지키스탄(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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