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감독 “한국 농구, 위기 아니라 바닥…젊은 농구 추구하겠다!”
[앵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이죠, 안준호 감독이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농구의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현재 상황을 위기보다 심각한 '바닥'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자신에 대한 우려도 알지만 젊은 농구를 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말과 영어가 섞인 격의 없는 작전 타임과.
[이상민/당시 선수 : "넣으면 파울 하는 게 낫지 않아?"]
[안준호/당시 감독 : "어어 넣으면 파울. 이프 유 메이크 잇~"]
특유의 사자성어 인터뷰.
[안준호/당시 삼성 감독 : "1년 동안 권토중래했고, 무한도전하겠습니다."]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안준호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려 13년 만의 현장 복귀, 긴 공백에 대한 우려는 안준호 감독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안준호/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 : "나이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젊은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0년 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없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7위까지 추락한 데다 파리올림픽 진출도 좌절된 한국 농구 최악의 위기 상황,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의 진단은, 냉철했습니다.
[안준호/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 : "(위기라는 말은) 좀 사치스럽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낭떠러지로, 나락으로 (한국 농구가 떨어져 있습니다)."]
바닥을 본 이상 안준호 감독은 '과감한 도전'을 해법으로 제시합니다.
아시아컵 예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 12명에 2000년생 박무빈 등 25살 이하 선수 5명을 대거 발탁한 것도 그 도전의 출발입니다.
이달 말 아시아컵 예선 두 경기로 닻을 올리게 되는 안준호 호, 역시 사자성어로 각오를 남겼습니다.
["노마지지(老馬之智, 늙은 말의 지혜)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갖고 있는 온갖 경험과 지혜를 통째로 쏟아붓겠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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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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