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여전히 힘들어”…설맞이 장보기로 ‘숨통’
[KBS 춘천] [앵커]
올해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상경기는 여전히 바닥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힘들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들을 돕기 위해 공무원들의 장보기 행사가 잇따라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에 자리한 전통시장입니다.
밤, 대추, 곶감까지 설 차례상에 올라갈 만한 물건들이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하지만, 손님은 뜸합니다.
[유치열/전통시장 상인 : "최악 같아요 최악. 저도 한 20년 했는데 이 자리에서 너무 안 돼요. 저는 명절 때 이렇게 안 되는 건 처음이에요. 준비는 많이 해놨는데 손님들이 너무 안 오시네요."]
춘천 시내의 또 다른 전통시장입니다.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일자형 골목 양쪽으로 상점과 가판대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손님들이 끊임없이 오갑니다.
특히, 공무원들의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까지 마련돼 더 북적입니다.
오늘은 강원도교육청이 나섰습니다.
시장을 찾은 교육공무원은 30여 명.
제수용품도 사고, 과일이랑 채소도 삽니다.
["콜라비가 얼마예요? 콜라비?"]
신경호 교육감도 직접 한 손 거듭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감 : "밤도 사고 무도 사고 시금치도 사고 다양하게 샀습니다.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하는 것이고요. 또 경제가 살아야 강원이 삽니다."]
격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상인들은 모처럼 기운이 납니다.
[남기석/전통시장 상인 : "아까 의원님들도 여러 분 왔다 가셨는데, 여기 분위기도 좀 많이 알아가셨으면 좋겠고. 이런 오늘 같으면 너무 괜찮은 것 같아요."]
인제 등 다른 시군에서도 설 연휴 전까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가 잇따라 예정돼 있습니다.
어려운 상경기에 잠시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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