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박명수 "과거 이효리와 어색? 그냥 봐서 좋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 박명수가 이효리와 남다른 케미를 뽐낸다.

2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이효리의 레드카펫') 5회는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다 잘하는 팔방미인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을 맞는다.

'이효리의 레드카펫'의 첫 번째 게스트로 등장한 박명수는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인기곡 '바다의 왕자를 첫 무대로 선보인다. 등장부터 왕관 모양의 LED와 다양한 특수효과로 무대를 꾸민 박명수는 본인의 트레이드 댄스인 '쪼쪼 댄스'까지 선보인다. 관객들의 호응에 이효리도 함께 '쪼쪼 댄스'를 추며 즐긴다.

과거 이효리와 만나기만 하면 어색한 사이로 그려졌던 박명수는 오랜만에 만난 이효리에게 "반가운 것 없다. 그냥 봐서 좋다"며 훈훈한 분위기와 웃음 모두 잃지 않는 티키타카를 이어간다.

93년에 데뷔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박명수는 "32년 동안 일주일도 쉰 적이 없다. 방송이 절실했다"며 "이 자리에서 효리와 함께 방송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고 열정을 드러낸다.

17년째 매일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박명수에게 이효리가 "뭔가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하자 박명수는 "죽더라도 라디오 부스에서 죽겠다"며 유쾌하게 답한다. 방송 못지않게 음악에도 진심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 박명수는 본인의 인생곡으로 밝힌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에 이어 마지막으로 아내를 위해 만든 곡으로 알려진 '바보에게... 바보가' 무대를 선보여 객석을 떼창의 물결로 물들인다.

이어 2023년 드라마 '무빙'을 통해 '봉석이'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배우 이정하가 등장한다. 이효리는 이정하의 눈웃음이 예쁘다며 "초면에 실례지만 너무 귀엽다"고 팬심을 드러낸다. '레드카펫' 출연 제의를 받고 어땠냐는 물음에 이정하는 "정말 좋았다. 왜냐면 제가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니까"라며 팬심과 함께 출연 이유를 밝힌다. 이정하와의 토크 중 이효리는 연신 "귀엽다"를 연발하며 즐거워한다.

'도전! 골든벨', '더 유닛' 등 다수의 KBS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이정하는 '레드카펫'을 위해 8년 전에 장기 자랑으로 준비했던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선보인다. 춤과 노래엔 소질이 없다며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을 보였던 이정하는 곡이 나오자, 선글라스까지 끼고 댄스를 선보이며 열정적인 무대를 꾸민다.

이정하는 평소 노래방 애창곡이라는 더 자두의 '김밥'을 준비해 오기도 했는데, 현장에서 함께 노래해 줄 '일일 자두'를 찾아 관객들을 설레게 한다. 이정하는 '레드카펫' 무대를 위해 20곡이 넘는 곡 중 자체 오디션으로 선곡한 짙은의 '잘 지내자, 우리'를 선보여 진정성 있는 무대로 본인만의 감성을 전달한다.

다음 게스트로 등장한 김민석은 본인의 인생곡으로 밝힌 정미조의 '귀로'를 선보인다. '정마에와 쿵치타치'의 기타리스트인 이태욱의 감성적인 기타의 연주와 어우러진 김민석의 목소리는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인다. 이효리는 "뒤에서 인이어를 끼고 들었는데 목소리가 고우시더라. 완전히 빠져서 들었다"며 김민석의 목소리에 감탄한다.

지난해 연말 일본에서 열린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중 선보여 화제가 된 '사쿠란보' 무대에 대해 "제 존재 의미를 모르겠던 무대"라고 밝힌 김민석은 이효리의 요청으로 다시 무대를 선보이는데 '뮤직뱅크' 무대에서와 달리 영혼을 가득 담아 윙크까지 선보여 이효리의 인정을 받는다.

핑클 중 메인 보컬인 옥주현을 가장 좋아했다고 밝혀 이효리를 당황시킨 김민석은 이효리와 함께 핑클의 데뷔곡 'Blue Rain'을 선보여 기대감을 모은다. 김민석은 마지막으로 5년 만에 발매한 솔로 신곡 '영원을 약속해줘요'의 무대를 준비한다. 자신에게 사랑은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밝힌 김민석은 듣는 사람에게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방송 최초로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이후 최근 정규 2집 앨범 '2'로 컴백한 (여자)아이들이 타이틀곡 'Super Lady'의 무대로 등장한다. 곡의 시작부터 파워풀한 고음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여자)아이들의 목소리에 이효리는 "노리고 쓴 것 같은데 작곡 실력이 날이 갈수록 진화한다"며 소연을 칭찬한다.

과거 이효리에게 곡을 준 적이 있다는 (여자)아이들 소연은 당시 발매되지 못한 사연을 밝히며 이효리만을 위해 만든 미발매 곡을 방송에서 최초 공개하기도 한다. 연습생 시절 회사에서 이효리와 톤이 비슷해 이효리 곡을 자주 불렀다는 (여자)아이들 우기는 커버했던 곡 중 많은 사람에게 칭찬받았던 이효리의 'Black' 무대를 선보이며 이효리에게 끼를 발산하기도 한다.

(여자)아이들은 한때 전 국민이 골반을 흔들게 만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Abracadabra' 무대까지 준비해 다채로운 무대로 '레드카펫'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다. 늘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하는 (여자)아이들은 정규 2집 앨범의 수록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무대를 준비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여자)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이날 밤 10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