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실적 반등하는데, 전북만 하락세 원인은?
[KBS 전주] [앵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는데요.
전북은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품목에 한정된 산업 구조와 편중된 수출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산량의 90% 이상을 해외에 판매하는 전통차 제조 업체.
수출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침체로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동희/식품기업 대표 : "(중국)지역 경제가 많이 무너지고 전반적으로 소비가 둔화됐다고 생각합니다."]
무역협회 전북본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북 수출은 70억 7천만 달러로 한해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120억 달러를 기록한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41.1% 줄어든 수치입니다.
합성 수지와 동제품, 정밀 화학 원료 등 주력 품목의 부진이 원인이었습니다.
특히 문제는 전국적인 수출 추세와 다르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연속 회복하고 있지만, 전북은 12월에만 26.3% 감소하는 등 오히려 하락 폭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컴퓨터 등 첨단 산업 분야가 열악한 전북이 전국적인 수출 반등에 합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전북의 IT 산업 수출 비중은 2.9%로 전남과 울산 다음으로 낮았습니다.
또 전북 수출의 1/3 이상이 미국과 중국 두 개 나라에 쏠리는 등 특정 국가들에 한정된 좁은 수출길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함건/한국은행 전북본부 과장 : "소득이 빠르게 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중동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수출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무역 보험과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비중의 1.1%에 그치는 전북.
전통적 제조업과 부가가치가 낮은 중간재 중심의 전북 산업 구조에 대한 개선과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해법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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