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간절함 보인 두 차례 듀스 역전…‘허수봉 31득점’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7연승 저지&3위권 맹추격 [MK안산]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2. 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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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5라운드 2연승으로 봄 배구를 향한 마지막 스퍼트를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매서운 폭발력을 앞세워 OK금융그룹 7연승을 저지하고 3위권을 맹추격했다. 끈질겼던 두 차례 듀스 역전이 봄 배구를 향한 현대캐피탈의 간절함을 증명했다.

현대캐피탈은 2월 2일 안산 상록수실내체육관에서 2023~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대 2(30-28, 29-27, 26-28, 19-25, 1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위 현대캐피탈은 시즌 11승 15패(승점 36점)로 3위 삼성화재(승점 40점)와 격차를 좁혔다.

5라운드 첫 경기인 대한항공전(1월 30일 3대 2 승) 승리로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간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5라운드 첫 경기 승리로 팀 분위기가 좋다. 오늘 결국 상대 주포인 레오 공격력을 어떻게 무력화할 지가 관건이다. 상대 서브 범실이 많지 않은 스타일이라 그런 부분에서 열세를 보이면 승산이 없을 듯싶다. 블로킹 벽을 더 높여서 레오 공을 블로커들이 건드리느냐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진=KOVO
사진=KOVO
사진=KOVO
사진=KOVO
진 감독대행은 5, 6라운드 목표인 10승 2패 언급과 관련해 “산술적인 계산을 해봤다. 몇 시즌 동안 성적 통계를 살펴봤는데 다른 팀 경기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3위까지 가려면 최소 승점 28~30점이 필요하더라. 그래서 10승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과 맞대결이 큰 승부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7연승을 노린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휴식디 동안 4라운드까지 나온 과제를 수정하고자 노력했다. 2주 동안 연습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레오 파이프 공격 전략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오늘 상대 팀이 사이드와 중앙 모두 뛰어난 자원들이 많아서 어려우면서 긴 경기를 할 듯싶다. 그래도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으니까 자신감 있게 준비한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레오가 다소 주춤했지만, 바야르사이한과 차지환이 분투하면서 첫 번째,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한 점 차로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사이드와 중앙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 루트로 OK금융그룹과 접전을 이어갔다.

OK금융그룹은 21대 21 동점 상황에서 신호진의 퀵 오픈과 블로킹 연속 득점으로 23대 21 1세트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23대 24에서 전광인 퀵 오픈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28대 28까지 이어진 듀스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연속 퀵 오픈 득점으로 1세트 승리를 얻었다.

1세트 승리로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아흐메드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6대 3 리드를 잡았다. 이후 허수봉과 전광인의 고른 득점포가 터지면서 첫 번째,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모두 여유 있게 가져왔다.

반격에 나선 OK금융그룹은 12대 17에서 레오의 신호진의 활약에 힘입어 17대 17 동점까지 따라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후 OK금융그룹은 24대 22 매치 포인트에서 서브 범실과 블로킹 허용으로 24대 24 듀스로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현대캐피탈은 28대 27 매치 포인트에서 허수봉의 끝내기 득점으로 2세트 승리를 얻었다.

3세트는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이 8대 6으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얻었다. 하지만, OK금융그룹도 레오가 살아나면서 14대 12 역전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퀵 오픈 득점으로 16대 15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얻어 반전 불씨를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한 점 차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퀵 오픈 득점으로 23대 23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도 24대 24 듀스 상황이 성사됐다. 이번에는 OK금융그룹이 웃었다. OK금융그룹은 26대 26 동점에서 레오의 백어택과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반격에 성공한 OK금융그룹이 4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다시 올리기 시작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득점력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한 가운데 바야르사이한의 속공과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16대 12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갔다. 결국, OK금융그룹은 4세트 막판 레오의 연속 4득점 맹활약으로 세트 스코어 동점에 성공했다.

5세트에서도 명승부가 이어졌다. 양 팀은 5세트 초반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현대캐피탈이 먼저 아흐메드의 서브 에이스와 정태준의 속공 득점으로 8대 7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왔다.

격차를 유지한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득점으로 13대 11 리드를 이어갔다. 이어 상대 범실로 14대 13 매치 포인트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또 다시 상대 서브 범실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31득점(2블로킹 1서브에이스)으로 팀 내 최다 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아흐메드(25득점 1블로킹 3서브에이스)와 전광인(18득점 2블로), 그리고 최민호(13득점 5블로킹), 정태준(7득점 1블로킹)이 그 뒤를 받쳤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연승 행진이 ‘6’에서 끊겼다. 레오가 4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5세트 마지막 순간 뼈아픈 서브 범실이 팀 패배로 연결됐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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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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