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교육’ 효과, 성취도 따라 편차

김영재 2024. 2. 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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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시 교육청이 주력하는 국제바칼로레아, 이른바 IB 교육은 모든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만병통치약일까요?

3년에 걸쳐 분석한 결과 일반 학교에 비해 전반적으로 효과가 있었지만,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측면이 나타났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 교육청이 IB 교육 효과 분석을 위해 연구에 들어간 것은 2021년부터입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3년간 분석했습니다.

비교 대상은 IB 월드 학교와 일반 학교에서 각각 2백여 명씩입니다.

국어 성취도를 보면 1, 2, 3년차 모두 IB 학생들이 높습니다.

수학 성취도도 마찬가지. 전체 평균으로 보면 과목별 성취도와 이해도, 학교 만족도, 사회적 역량 등이 모두 엇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상위 50%에 해당하는 고성취 학생 군을 따로 떼어 보면 다른 결과치가 나왔습니다.

학교 만족도의 경우 1년 차와 2년 차에서는 IB 학교가 높았지만 3년 차에서는 일반 학교와 역전됐습니다.

사회적 역량 변화에서도 3년 차가 되자 일반 학교가 IB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박소영/대구교육청 미래교육과 장학사 : "(IB 학교는) 발표회라든지 자기 주도성을 많이 발휘해야 하는데 고성취 학생들은 리더의 역할을 하면서 학습 피로가 축적되지 않았나..."]

IB 교육이 전반적으로는 큰 성과를 냈지만 고성취 학생들에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최소 2년간의 추가 연구를 통해 학생 수준별 맞춤형 교육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지현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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