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로 더 행복해진 결혼’ 축의금 기부 물결
[KBS 제주] [앵커]
두 사람이 가족이 되는 기쁜 날, 바로 결혼식입니다.
인생의 특별한 날인 결혼식의 기쁨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별한 날, 더 특별하게 기부하는 우리 이웃을 임연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결혼한 지 석 달째인 강석영, 김채원 씨 부부.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 일부를 좋은 일에 쓰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습니다.
[김채원/축의금 기부자 : "축의금 받고 나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걸 어떤 방식으로 보답하면 될까 고민하다가. (기부를) 먼저 제안해준 게 남편이었거든요."]
결혼 준비에 든 비용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사치스런 마음을 덜어내고 이웃을 생각했습니다.
[강석영/축의금 기부자 : "이런 일들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흔하고 당연한 일이 됐음 좋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교복을 입은 열아홉 살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았습니다.
["좋은 일에 써주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결혼을 축하하며 같은 반 학생들이 모은 축의금을 기부하기 위해섭니다.
[고은아/교사 : "결혼하면서 애들이 저에게 마음을 전달하고자 축의금을 모았는데. 제가 받을 수는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것을 좋은 일에 쓰고자 기부하게 됐습니다."]
학생들에게도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한 기부 행위 자체가 소중한 추억이 됐습니다.
[고준혁/학생 : "저희 반 친구들과 선생님이 같이 기쁜 자리를 통해서 기부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특별한 일이기도 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뜻을 담아 건네는 축의금이 이웃을 보듬는 따뜻한 온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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