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입시 전문가 사칭’ 걸리자 피해자로 가장한 여성 기소
송원형 기자 2024. 2. 2. 21:47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서 입시 전문가를 사칭하다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자 지인과 짜고 피해자 행세를 한 여성이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판1부(부장 백수진)는 2일 A씨를 무고 및 위증교사 혐의로 불고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대치동 일대에서 입시 전문가를 사칭하면서 미대 교수를 섭외해 지도해 준다는 명목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를 당하자,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 마치 자신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속은 것으로 꾸민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교도소에서 알게 된 지인 B씨에게 ‘돈을 줄 테니 네가 미대 교수를 섭외해 줄 것처럼 나를 속여 돈을 뜯어 간 것으로 하자’고 회유한 뒤 B씨를 무고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A씨의 요청에 따라 실제로 수사기관에 허위로 자백하고 위증한 혐의로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위증 교사 혐의로 A씨 동생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형사 사법 질서를 경시하며 증거 조작 행위를 일삼는 사법 질서 저해 사범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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