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설욕' 두 마리 토끼 잡은 아본단자 감독 "윌로우에 대한 기대치 높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과 윌로우ⓒ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장충, 권수연 기자) "아직 적응이 완벽하지 않다"고 했다. 여기서 더 적응을 마친 윌로우는 어떤 존재가 될까?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대결에서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6-24)로 잡았다.

장충체육관에 처음 방문한 윌로우는 이 날 19득점으로 활약했다. 직전 데뷔전인 한국도로공사전 17득점에 이어 이번에도 안정적인 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레이나가 15득점, 김연경이 15득점했다. 팀 블로킹도 8-0, 서브득점도 5-2로 앞섰다. 

특히 이단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후위 공격, 오픈 공격을 어떻게든 때려내며 팀 클러치 상황에 반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로써 윌로우는 한국에 입국, 팀에 합류한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팀 2연승을 합작했다. 

승장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1,2세트는 경기력이 좋았는데 3세트 도입부나 경기 내용 자체가 잘 안 풀렸다"고 복기했다. 이어 "다만 GS칼텍스도 잘 안 풀리면서 셧아웃승을 가져올 수 있었다. 1~2세트에는 블로킹, 수비, 사이드아웃 등이 원하는대로 잘 됐다"고 만족을 표했다.

3세트에서 일순간 무너진 이유에 대해 "리시브 효율과 토스 퀄리티의 문제"라고 짚은 그는 윌로우에 대해서도 호평을 내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는 저번 경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호흡도 더 나아졌다. 열정이 있어서 코트 안에서 도움이 된다. 사실 기대치는 훨씬 더 높지만 지금 잘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만일 점수를 준다면 몇 점 정도 줄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숫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부분도 있고, 레이나도 오늘 또 잘 해줬다. (김연경까지) 세 명의 공격수가 평형을 맞추며 밸런스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흥국생명 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다만 15득점을 낸 김연경은 이 날 공격성공률이 30%대로 평소보다 약간은 저조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본단자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는 "세터들이 호흡에 있어서 잘 안 맞았던 것 같았고, 또 실바같은 큰 블로킹이 앞에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그래도 김연경은 중요한 순간에는 꼭 득점을 내주는 선수라고 믿고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와 서브도 잘 해줬고, 다른 파트에서도 팀을 많이 도와준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정관장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