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인근에 ‘데이터센터’ 건립?…주민들 “취소하라”

윤나경 2024. 2. 2. 21: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양시에 대형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갈등을 중재하겠다고 고양시가 주민 설명회를 열었는데, 주민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결국 설명회는 무산됐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소하라 취소하라!"]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며 백여 명의 주민들이 항의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2천5백여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인근에 대형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건축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고양시가 갈등을 중재하겠다고 첫 주민 설명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황주연/고양시청 도시주택정책실장 : "오늘 설명회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주민들의 항의장이 돼 버려서 이 자리에서 마무리하고요."]

주민들이 반대하는 데이터센터는 고양시 덕이동 일대에 연 면적 만 6천여 제곱미터,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난해 3월 건축허가를 받았습니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주택가와 너무 가깝고 전자파와 고압 전류 등에 의한 피해 우려 때문입니다.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 : "대지 경계선에서 한 40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어요. 데이터센터 들어오는 곳이. 주택가에 들어오기에는 너무 큰 건물이죠. 전자파가 가장 심각한 문제고, 고압선이 이쪽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고요."]

하지만 고양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건축 허가를 내준 것으로 주민 반대로 허가를 취소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