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만에 118포인트↑…‘저PBR주’ 기대감 확산
[앵커]
연초에 답답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가 어제(1일)와 오늘(2일) 이틀 동안 100포인트 넘게 올라 2,600선을 넘었습니다.
기업 가치에 비해서 주가가 낮은 종목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황판에 표시되는 종목별 주가가 온통 상승을 의미하는 빨간색입니다.
코스피 거래 종목 가운데 76%, 713개가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어제와 오늘 118포인트 오르며 단숨에 2,610선을 넘어섰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자동차, 그 중에서도 기아차가 하루 만에 12% 넘게 올랐고 현대차는 9.1% 상승했습니다.
현대, 기아차는 시가총액이 회사가 가진 부동산과 재고자산 등 장부 가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이른바 저PBR 주로 분류됩니다.
이틀 연속 크게 오른 은행주도 대표적인 저PBR 종목입니다.
정부는 이렇게 주가가 지지부진한 회사에 기업 가치 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해 주가를 끌어올리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밸류업 프로그램을 이달 안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시장에선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등이 확대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임은영/삼성증권 연구원 : "작년에 일본에서 '기업 밸류업' 이런 정책들을 많이 했던 것들에서 외국인들이 굉장히 돈을 많이 벌었고요. 한국도 똑같은 프로그램이 들어온다고 하니까 외국인의 매수세가 굉장히 오늘 강력했습니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으로 이른바 테마주가 등장한 셈입니다.
다만 실적 변동 없이 워낙 급하게 오르고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사실은 이익 자체가 그렇게 강하게 나오지 않는 업종에 주가 자체가 너무 단기적으로 급등한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은 이제 단기 과열, 이러한 쪽으로 좀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된 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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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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