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도 ‘한산’…전통시장 활로 모색 안간힘
[KBS 부산] [앵커]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도 전통시장은 예년 같은 활기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치솟은 물가에다 온라인을 통해 장을 보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시장 상인들이 손님들을 끌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 중계까지 나서는 등 활로 모색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전통시장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값은 그야말로 폭등했습니다.
사과와 배가 전년보다 50% 이상 올라 선뜻 사려는 손님들이 없습니다.
[이미숙/시장 상인 : "가격이 조금 싸야 손님들도 지갑을 쉽게 열 수 있는데 지금은 아직 손님들도 안 다니시고 예전보다 오히려 못한 것 같아요."]
치솟는 물가에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은 줄고, 여기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설 대목 장사'가 쉽지 않습니다.
마냥 앉아서 손님을 기다릴 수 없는 시장 상인들.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물건을 파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인터넷 방송.
말은 더듬더듬, 식은땀까지 흐르지만 수백 명의 고객이 보고 있다는 생각에 절로 힘이 납니다.
[서가영/시장 상인 : "양산에서 배달이나 방문 고객들이 많은 편인데 라이브 커머스(온라인 생중계 판매)를 하게 되면 전국적으로 방송이 나가기 때문에 택배로도 판매할 수 있어 좋습니다."]
방송시간 1시간 동안 500명 가까운 누리꾼들이 참여해 에그타르트와 떡갈비 등을 구매했습니다.
[나동연/양산시장 : "전국의 구매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상품을 판매하고 우리 전통시장 먹거리들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전통시장의 입지가 좁아드는 상황 속 지자체에서도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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