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서 엎어놨는데”…‘쌍둥이 자매 사망’ 친모 구속 영장
[앵커]
태어났지만, 지키지 못한 아기들의 죽음이 또 논란입니다.
인천의 한 모텔에서 49일 된 쌍둥이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는 친모와 계부가 있었는데, 경찰은 새벽에 쌍둥이가 심하게 울어 뒤집어놨다고 진술한 친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신현욱 기잡니다.
[리포트]
구급차가 줄지어 들어서고, 들것을 든 구급대원들이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뒤 한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어 나옵니다.
49일 된 쌍둥이 자매의 의붓아버지인 이 남성은 어제 오전 한 모텔에서 "아이 두 명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모텔 객실 침대에서 숨진 상태였습니다.
[모텔 업주/음성변조 : "놀라가지고 가보니까 경찰들 쫙 깔려있고… 사시나무 떨듯이 여자애(친모)가 떨고…"]
쌍둥이 자매의 20대 친모는 경찰조사에서 "새벽에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놨다"고 말했습니다.
부검 결과,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친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대전에 사는 이 부부는 사건 하루 전 인천에 놀러 와 모텔에 투숙했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구급차가 왔으니까 뭔 일이 있었나 그렇게 생각했죠. 놀랐죠. 아기니까."]
경찰은 친모와 함께 체포된 의붓아버지에 대해서는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보고 석방했지만, 수사는 계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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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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