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근무 인도네시아인 KF-21 자료 유출 시도 적발

송금한 2024. 2. 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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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전투기 공동개발에 참여해온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내부 자료를 유출하려다 적발됐습니다.

KF-21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파견 온 근무자였는데, 현재 방위사업청, 국가정보원 등의 합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자체 기술이 집약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은 2022년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해 2026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17일 기술 유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카이(KAI) 본사에서 공동개발에 참여해온 인도네시아 기술자 1명이 보안 검색에 적발돼, 출국 금지됐습니다.

이동식 저장장치를 갖고 있었는데, 이 안에는 방대한 양의 내부 자료가 담겨 있었습니다.

카이(KAI)는 관계 부처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고, 방위사업청, 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에서 합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KAI 측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 군사기밀이나 방위산업기술보호법에 저촉되는 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KAI가 미국에서 이전받은 기술 중에 미국 정부의 수출승인을 받지 못한 것도 있어 추가로 전략·기밀 자료가 포함됐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KF-21의)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레이더라든가 항전장비(항공전자장비)들 같은 것들, 국내서 개발한 것들은 굉장히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유출됐을 때, 대한민국의 군사 역량이 유출되는 것입니다."]

KF-21 기술 공유를 위해 현재 인도네시아인 20명 안팎이 KAI 사천 공장에 파견근무 중인데 이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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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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