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권하면 부모가 펄쩍 뛰죠"…학생 정신건강 관리 구멍

방준혁 2024. 2. 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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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신건강 위기 학생 관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교육계에선 학교 내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군은 정신과 폐쇄병동에 강제 입원됐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조울증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거 학교 안에서 갈등이 잦아 교육 센터 상담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교육 현장에선 학생들의 정신 건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173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리 검사에서 4.8%에 해당하는 8만여 명이 관심군, 2만여 명은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 A씨 / 초등학교 교사> "학교에서 확실히 느끼는 것은 정서적으로 불안감이 높은 학생들이 되게 많아요. 제가 일주일에 3일을 맞아요. 이럴 수밖에 없는 충동을 알고는 있지만…."

문제는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위기 학생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실제 2022년 초중고 내 정서와 행동 '관심군'으로 분류된 8만 명 가운데 4분의1 가량은 전문기관과 연계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학부모가 거절한다는 이유였습니다.

< B씨 / 초등학교 교사> "아이에 대한 치료를 이야기하면 (부모가) 펄쩍펄쩍 뛰죠. 선생님이나 잘할 것이지 그런 말 하느냐고 난리가 나고, 정신병원은 기록에 남아서 절대 안보낼거라고…."

관리 부재 속에서 정신장애를 가진 미성년자 범죄자 수는 최근 4년 새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교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교 내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정신건강 #위기학생 #관리_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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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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