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맨시티 출신' 튀르키예 FW, '7년 만에' PL 복귀...본머스, 위날 임대 영입 "의무 이적 포함"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AFC 본머스가 맨체스터 시티 출신 공격수 에네스 위날(26)을 영입했다.
본머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튀르키예 국가대표 에네스 위날의 임대 계약을 확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본머스는 승격 후 첫 시즌에서 11승 6무 21패 승점 39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21경기 7승 5무 9패 승점 26점으로 리그 12위에 올라 순항하고 있다. FA컵 32강전 스완지 시티와 경기에서도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본머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7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티켓을 따내고 싶어했다. 2일 기준으로 현재 7위와 승점 9점차 밖에 나지 않는다. 따라서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에 착수했고, 위날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위날은 튀르키예 국적의 공격수다.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자신의 피지컬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지난 시즌 90분당 5.6개의 공중볼을 따낼 정도로 헤더에 강점을 드러내고 최전방에서 등을 지면서 버텨주는 포스트플레이에도 능하다.
위날은 부르사스포르 유스 출신으로 2013년 8월 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 1차전 FK 보이보디나와 경기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어린 나이에도 두 시즌 동안 꾸준히 출장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고, 튀르키예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2015년 위날은 튀르키예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던 위날은 룩셈부르크와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졌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유로 2020 예선,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 출전했다.
2015년 여름 위날은 맨시티로 이적했다. 하지만 당시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라는 큰 벽이 있었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위날은 임대를 떠났다. 2016-2017시즌 위날은 FC 트벤터에서 32경기 리그 18골을 넣으면서 팀 득점 1위에 리그 득점 5위에 올랐다.
맨시티와 재계약이 불발되며 비야레알에 입단한 위날은 레반테, 레알 바야돌리드 임대를 거쳐 2020년 8월 헤타페로 이적했다. 2020-2021시즌 리그 28경기 4골 2도움으로 가능성을 확인했고, 2021-2022시즌에는 16골을 기록하며 라리가 득점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지난 시즌에도 위날은 14골을 터트리며 득점 단독 7위에 올랐고, 보르하 마요랄과 함께 헤타페의 공격을 책임졌다. 헤타페는 위날이 없었다면 스페인 2부리그로 강등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올 시즌 위날은 라리가 3경기 1도움에 그치며 후보 자원으로 전락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이적을 모색했고, 본머스가 내민 손을 잡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위날은 1650만 유로(약 237억원)의 의무 이적 옵션이 포함된 상태로 본머스로 임대를 떠났다.
위날은 본머스에서 도미닉 솔란케와 함께 투톱을 이루거나 백업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솔란케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1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과연 위날이 본머스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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