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소방 순직…큰 불 잡고 인명 구하려다
[앵커]
해마다 소방대원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서 불길 속으로 진입한 뒤에 순직 사고가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희생, 막을 방법은 없는지 김양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길이 채 잡히지 않은 공장 속으로 소방관들이 뛰어들어간 이유는 인명구조 때문이었습니다.
[인근 공장 관계자 : "안에 사람이 있느냐 말씀하시길래 제가 한 명은 본 것 같다."]
혹시라도 안에 남아있을 사람을 수색하기 위해 들어갔다 불이 급격히 커지며 건물 바닥이 무너졌고,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순직한 소방관 마흔 명 가운데 13명이 이렇게 현장 진입 이후 숨졌습니다.
밖에서 큰불을 잡은 뒤 인명수색, 구조 등을 위해 불길 속으로 진입했다 변을 당한 겁니다.
지난해 12월 제주 서귀포와 2022년 1월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화재에서 순직한 소방관 4명 모두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들어갔다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신속하게 구조라든지 진압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들, 돌발적인 어떤 위험 상황에 노출됐을 때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들…이런 것들이 좀 더 강구되고 보완이 돼야 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화재 현장에선 건축물 붕괴와 통신 두절 등 예측불허의 상황이 일어납니다.
때문에 장비를 갖춘다 하더라도 일단 현장에 진입한 이후엔 소방관의 고립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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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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