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비판 후 따돌림” 野 대학생위원장 탈당
더불어민주당 양소영(31) 전국대학생위원장은 2일 탈당을 선언하고 이낙연 전 대표의 개혁미래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만을 위한 당”이라며 지난해 5월 코인 사태를 일으킨 김남국 의원의 행태를 지적한 순간부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당시 양 위원장이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자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은 양 위원장을 거세게 비난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해 상황과 관련, “당 대표실 핵심 관계자로부터 ‘더는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압박을 당했다”고 했다. 당시 당대표실이 양 위원장을 면담한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그는 “기자에게 알렸다는 오해를 받고 고성에 시달렸다”며 “이후에도 ‘언론에 이름 알려보려고 기자들에게 이야기했다’ ‘양소영에게 당했다’ (비난을 받는 등) 기피 대상이 됐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의 부도덕성을 지적하자 당내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양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자기 세력 이외 모든 집단을 고립, 퇴출, 묵살, 억압했다”며 “지금 민주당에선 그 누구도 이 대표에게 잘못을 지적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긋지긋한 거대 양당제를 타파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만을 맹종하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게 ‘당직을 더는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통보한 인물이 최근 분당갑 출마를 선언한 김지호 전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이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있는 글을 보여주며 자신의 개인적 문제 등을 거론하는 등 압박했다고 양 위원장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저는 압박이 아니라 지원을 했다”며 “당직 사퇴하라는 항의에 대해 당직 휴직으로 중재했고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표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청년 정치인과의 소통 노력을 압박으로 해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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