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창진 KCC 감독, “곽정훈이가 팀을 살려줬다” … 김상식 정관장 감독, “수비는 잘했는데...”

손동환 2024. 2. 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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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훈이가 팀을 살려줬다” (전창진 KCC 감독)
“수비는 잘했는데, 공격이 정체됐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

부산 KCC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정관장을 81-75로 꺾었다. 5일 만의 재대결에서 또 한 번 승리. 정관장전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섰다. 그리고 20승 15패로 공동 3위 수원 KT-서울 SK(이상 23승 13패)를 2.5게임 차로 쫓았다.

최준용(200cm, F)과 이승현(197cm, F), 알리제 존슨(201cm, F)이 동시에 나왔다. 최준용이 볼 핸들러를 맡았고, 이승현과 존슨이 페인트 존 싸움을 분담했다. 세 명의 장신 자원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송교창(199cm, F)과 이근휘(187cm, G), 라건아(199cm, C)가 교체 투입됐다. 최준용과 허웅(185cm, G)이 코트를 지켰다. 그렇지만 KCC의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수비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KCC가 2쿼터 내내 끌려다녔던 이유.

게다가 최준용이 2쿼터 종료 2분 30초 전 불편한 걸음과 함께 물러났다. 최준용이 향한 곳은 라커룸. 그리고 교체 투입된 이승현이 2쿼터 종료 2분 15초 전 3번째 파울. KCC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신 자원이 확 줄었다.

하지만 KCC는 3쿼터 종료 2분 49초 전부터 정관장과 차이를 벌렸다. 골밑 공략과 속공 등 쉬운 득점으로 정관장과 멀어진 것. 그리고 백업 멤버인 곽정훈(188cm, F)이 경기 종료 1분 7초 전에는 79-72로 달아나는 3점을 날렸다. 정관장에 일어설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았다. 게다가 (최)준용이까지 부상으로 나갔다. 또, (허)웅이가 슛 기회를 이전만큼 얻기 어려웠다. 하지만 (곽)정훈이가 팀을 살려줬고, 라건아가 경기를 정리해줬다”라고 말했다.

그 후 “2군에서 올라온 선수가 승리에 견인했다. 그 점이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곽)정훈이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정관장은 5일 전의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또, 13승 24패로 6위 울산 현대모비스(19승 18패)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정관장은 정효근(200cm, F)과 이종현(203cm, C),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를 동시에 투입했다. KCC 포워드 라인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페인트 존에서의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KCC 장신 자원의 파울을 계속 이끌었기 때문.

그리고 정관장은 KCC의 부실한 외곽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최성원(184cm, G)이 그랬다. 2쿼터 시작 5분 40초 만에 3점 2개를 포함 14점. 역전을 원했던 KCC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관장 또한 2쿼터 종료 4분 20초 전 35-31로 앞섰다.

다만, 정관장은 KCC 장신 라인업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3번 간의 미스 매치 구도(정준원-송교창)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 결과, 정관장은 골밑 실점 혹은 자유투 실점 헌납. 확 치고 나가기 어려웠다.

정관장은 어쨌든 잘 버텼다. 그러나 높이와 스피드의 차이를 체감했다. 힘 차이를 느낀 정관장은 3쿼터 종료 2분 20초 전 54-60으로 밀렸다. 끝까지 쫓았지만, 최후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KCC와의 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허)웅이를 막는 건, 선수들이 연습한 대로 잘해줬다. 그러나 공격이 정체됐다. 우리 득점이 후반전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 점이 아쉬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격 리바운드 후 실점이 4쿼터에 많았다. 또, 허웅을 압박하다 보니, 우리 페인트 존 수비가 허술해졌다. 아직 1경기 더 남아있기 때문에, 잘못된 걸 더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창진 KCC 감독-김상식 정관장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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