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가운데서 '심정지'…퇴근길 생명 구한 소방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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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운항 중이던 여객선 안에서, 5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마침 그 배에 함께 타고 있던 소방대원들이 심폐 소생술로 그 남성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오늘(2일) 오전 10시쯤 인천 장봉도에서 영종도로 가는 여객선에서 5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도움을 얻기 어려운 상황, 그런데, 마침 여객선에는 퇴근하던 영종소방서 장봉지역대 소방대원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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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에서 운항 중이던 여객선 안에서, 5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마침 그 배에 함께 타고 있던 소방대원들이 심폐 소생술로 그 남성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닥에 누운 한 남성을 남성 여러 명이 둘러싸고, 몸을 두드리며 말을 겁니다.
[정신 차려보세요. 보여요? 여기 보여요?]
오늘(2일) 오전 10시쯤 인천 장봉도에서 영종도로 가는 여객선에서 5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배가 장봉 선착장을 떠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도움을 얻기 어려운 상황, 그런데, 마침 여객선에는 퇴근하던 영종소방서 장봉지역대 소방대원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정병주/인천 영종소방서 장봉지역대 소방장 : 너무 위급했어요. 왜냐면 심장이 일단 맥박이 느껴지지 않은 상태였고, 이미 의식이 없으셨거든요.]
대원들은 곧바로 차 안에 쓰러져 있던 A 씨를 옮겨 갑판 위에 눕히고 응급처치를 시작했습니다.
여객선에 있는 자동 제세동기를 가져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가슴을 누르고, 목구멍이 막히지 않게 돕는 동안 다른 승객들은 외투와 담요를 벗어 덮어줬습니다.
그러자 A 씨에게 조금씩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나 보이면 눈 깜빡깜빡, 깜빡깜빡 해봐요. 오케이. 오케이.]
평소 장폐색을 앓던 A 씨는 이날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배에 오른 상태였습니다.
구급 조치를 받은 A 씨는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회복됐고, 선착장에 미리 도착한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정병주/인천 영종소방서 장봉지역대 소방장 : 다행히 저희들이 있었고, 근처에 계셨던 시민분들이 자기 일처럼 이제 도와주셔서….]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시민들의 도움이 골든타임 안에 이뤄지면서 환자는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신세은, 화면제공 : 인천소방본부)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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